허용성 저혈압 (permissive hypotension)
한 줄 정의: 출혈이 조절되기 전까지 혈압을 정상까지 올리지 않고 장기 관류가 유지될 정도로만 낮게 유지하는 소생 원칙입니다.
쉽게 풀면
피가 새는 혈관이 막히지 않았는데 수액으로 혈압을 급히 올리면, 막 생긴 혈전이 밀려나 출혈이 다시 심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술이나 시술로 출혈을 멈출 때까지는 의식이 유지되고 맥박이 만져지는 수준의 조금 낮은 혈압을 일부러 허용합니다. '낮은 혈압을 참는다'는 뜻에서 붙은 이름입니다.
왜 중요한가
외상 환자 병원전 수액 투여 지침을 바꾼 핵심 개념이며, 손상통제소생술의 구성 요소입니다. 1994년 몸통 관통상 환자에서 수액 투여를 수술 전까지 미룬 군의 생존율이 더 높았다는 연구 이후 목표 혈압과 적용 대상에 관한 연구가 이어졌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뇌손상이 없는 관통상 환자에서 수축기혈압 80~90mmHg를 목표로 한 허용성 저혈압 전략은 수액 투여량을 줄였다."
특정 환자군과 목표 혈압 범위를 명시해 전략을 적용했다는 뜻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흔히 인용되는 목표는 수축기혈압 80~90mmHg 또는 요측(손목) 맥박이 만져지는 정도이지만, 지침과 연구마다 수치가 다릅니다. 장시간 저혈압이 지속되면 오히려 장기 손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출혈 조절까지의 짧은 기간에 적용하는 것이 전제입니다. 고령자, 만성 고혈압 환자에서는 기준을 조정하자는 의견도 있습니다.
주의할 점
외상성 뇌손상이나 척수손상이 의심되면 뇌·척수 관류를 위해 더 높은 혈압을 유지해야 하므로 원칙적으로 적용하지 않습니다. 기존 항목인 저혈량증은 순환 혈액량이 부족한 상태를 말하고, 허용성 저혈압은 그 상태에서 의도적으로 목표 혈압을 낮게 잡는 처치 원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