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콜순응분석 (Per-Protocol Analysis)
쉽게 풀면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100명에게 시켰는데 30명이 중간에 포기했다고 해봅시다. "포기한 사람은 빼고, 끝까지 제대로 따라한 70명만 놓고 효과를 보자"는 것이 프로토콜순응분석입니다. 실제로 처방받은 대로 약을 먹고 정해진 방문 일정을 다 지킨 사람들만 비교하기 때문에, "제대로 따랐을 때 이 치료가 얼마나 효과가 있는가"를 가장 이상적인 조건에서 보여줍니다. 다만 중도 포기자를 빼기 때문에, 애초에 무작위로 나뉘었던 두 그룹의 공정한 비교라는 장점은 사라질 수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임상시험 결과를 해석할 때 "무작위 배정 자체의 효과"와 "치료를 제대로 받았을 때의 효과"는 서로 다른 질문이며, 프로토콜순응분석은 후자에 답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신약 허가 심사나 치료 효능 평가에서는 치료의도분석과 프로토콜순응분석 결과를 나란히 제시해 결론의 강건성을 보여주는 것이 표준적인 관행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이 문장은 "전체 배정 인원을 기준으로 한 주 분석 외에, 프로토콜을 충실히 지킨 사람들만 따로 뽑아 결과가 비슷한지 확인했다"는 뜻입니다. 두 분석 결과가 서로 일치하면 연구 결론의 신뢰도가 높아집니다.
프로토콜을 충실히 따랐는지를 판단하는 구체적인 기준을 미리 정의해 분석 대상을 선별한 예문이다.
새로운 치료가 기존 치료에 뒤지지 않음을 입증하는 비열등성 시험에서는 두 분석 방법 모두를 만족해야 신뢰할 수 있다는 관행을 설명한 예문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프로토콜순응분석에서 "프로토콜을 충실히 따랐다"는 기준은 연구마다 다르며, 대체로 복약 순응도, 방문 일정 준수 여부, 금지 병용 약물 사용 여부 등을 사전에 정의해 판단합니다. 이 분석은 무작위 배정으로 확보되었던 두 군의 비교 가능성을 훼손할 수 있어, 특히 우월성 시험에서는 치료 효과를 과대평가할 위험이 있다는 점이 방법론 논문에서 자주 지적됩니다.
주의할 점
프로토콜순응분석만 단독으로 발표하면 안 됩니다. 중도 탈락자나 프로토콜 위반자를 제외하는 과정에서 무작위 배정의 장점이 깨지고 편향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치료의도분석을 1차 분석으로 삼고 프로토콜순응분석은 보조적으로만 사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