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심사 AI 활용 정책 (Peer Review AI Policy)

윤리·출판
한 줄 정의: 심사위원이 미공개 원고를 ChatGPT 같은 생성형 AI에 입력해 심사평을 대신 작성시키는 것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학술지의 규정입니다.

쉽게 풀면

여러분이 아직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은 원고를 학술지에 투고했다고 해봅시다. 그런데 심사위원이 "귀찮으니 AI한테 요약이랑 평가를 맡기자"며 원고 전문을 ChatGPT 같은 외부 AI 서비스에 그대로 복사해 붙여넣는다면 어떨까요? 아직 세상에 공개되지 않은 여러분의 아이디어와 데이터가 외부 서버로 전송되어 어딘가에 저장되거나, 심하면 다른 사람의 AI 답변에 재활용될 위험이 생깁니다. 그래서 많은 학술지는 "심사위원은 원고 내용을 어떤 형태로든 외부 AI 도구에 입력할 수 없다"는 규정을 두고 있습니다. AI를 문법 교정 같은 보조 용도로 쓰는 것과, 원고 자체의 학술적 판단을 AI에 떠넘기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로 취급됩니다.

왜 중요한가

학술지마다 AI 활용 정책의 세부 수준이 달라 연구자와 심사위원 모두에게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 정책은 출판 윤리 및 학술 거버넌스 연구에서 표준화 논의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여러 학회와 편집인 단체(예: 국제 편집인 협의체)가 공동 가이드라인을 만들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어, 정책 비교 연구나 출판 윤리 교육 자료에서도 자주 인용된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본 학술지는 심사위원이 미출판 원고의 전체 또는 일부를 생성형 AI 도구에 업로드하는 것을 금지하며, 심사 과정에서 AI를 사용한 경우 편집위원회에 반드시 이를 고지해야 한다."

이 문장은 학술지 편집 규정에 흔히 등장하는 문구로, 심사의 기밀성을 지키기 위해 AI 사용 자체를 원천 금지하거나, 최소한 사용 사실을 투명하게 밝히도록 강제한다는 뜻입니다.

"주요 국제 학술지 50곳의 동료심사 AI 활용 정책을 비교한 결과, 전면 금지 정책을 채택한 곳은 절반에 못 미쳤으며 나머지는 제한적 허용 또는 명확한 지침 부재 상태였다."

출판 정책 비교 연구에서 학술지들 사이의 AI 활용 정책 편차가 크다는 사실을 보고한 문장입니다.

"편집위원회는 문법 교정 도구 사용은 예외적으로 허용하되, 원고의 학술적 판단이나 요약을 AI에 위임하는 행위는 명시적으로 금지하는 세부 지침을 마련하였다."

학술지 운영 사례에서 AI 사용을 용도별로 구분해 일부만 허용하는 방식의 정책을 소개한 문장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동료심사 AI 활용 정책은 크게 전면 금지형, 제한적 허용형(문법 교정 등 보조적 용도만 허용), 사용 사실 고지 의무형으로 나뉘는 경향이 있으며, 정책의 실효성은 위반 여부를 어떻게 탐지하고 제재하는지에 크게 좌우된다. 다수의 학술지는 위반이 확인될 경우 심사위원 자격 박탈이나 향후 심사 배제 같은 조치를 규정에 명시하지만, 실제로 AI 사용 여부를 사후에 검증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함께 지적된다. 이 때문에 정책 마련과 별개로 심사위원 교육이나 자율적 윤리 서약을 병행하는 학술지도 늘고 있다.

주의할 점

이 정책은 논문 작성 시 AI 사용을 다루는 AI 저자됨 및 사용 공개와 자주 혼동되지만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전자는 "저자가 AI를 써서 원고를 썼는가"를 다루고, 후자는 "심사위원이 남의 미공개 원고를 AI에 유출했는가"를 다룹니다. 심사위원의 위반은 저자의 지식재산과 오픈 피어리뷰 제도 전반의 신뢰를 동시에 해치는 심각한 문제로, 발각 시 심사위원 자격 박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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