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저자됨 및 사용 공개 (AI Authorship Disclosure)

윤리·출판 컴퓨터과학·AI
한 줄 정의: ChatGPT 같은 생성형 AI는 논문의 저자가 될 수 없으며, 원고 작성에 AI를 사용했다면 그 사실과 사용 범위를 반드시 밝혀야 한다는 학술출판계의 규범입니다.

쉽게 풀면

생성형 AI가 문장을 다듬거나 코드를 짜주고, 심지어 초안 문단을 통째로 써주는 일이 흔해지자 학술지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AI를 공동저자로 이름 올려도 되나?"라는 질문에 대해 국제의학저널편집인위원회(ICMJE)와 COPE 등 주요 기구는 한목소리로 "안 된다"고 답했습니다. 저자는 논문 내용에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하는데, AI는 그 책임을 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대신 저자는 AI 도구를 어디에 어떻게 썼는지(예: 영어 문장 다듬기, 초벌 번역, 코드 작성 보조)를 감사의 글이나 방법론에 구체적으로 밝혀야 합니다. 몰래 쓰고 밝히지 않는 것이 문제이지, 밝히고 쓰는 것 자체는 대부분 허용됩니다.

왜 중요한가

생성형 AI가 문헌 검색, 코드 작성, 문장 다듬기 등 논문 작업 전반에 스며들면서, 저자성(authorship)과 책임 소재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는 학술출판 윤리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이는 단순한 도구 사용 여부를 넘어 "누가 연구 결과에 최종 책임을 지는가"라는 저자자격기준 논의와 직결되며, 동료 심사와 재현성 평가에도 영향을 줍니다. 학술지·학회·연구기관이 저마다 다른 공개 정책을 내놓으면서, 분야를 넘나드는 연구자와 편집자 모두에게 실무적으로 중요한 문제가 되었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저자들은 원고의 언어 교정과 초기 문헌 요약 작성에 생성형 AI 도구(ChatGPT-4)를 사용하였으며, 이후 모든 내용을 직접 검토하고 수정하였음을 밝힌다. AI는 본 논문의 저자로 등재되지 않았다."

이 문장은 "AI의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을 투명하게 공개하면서도, 최종 내용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인간 저자에게 있음을 명시했다"는 뜻입니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분석 코드의 일부는 대규모 언어모델의 도움을 받아 초안을 작성하였으며, 모든 코드는 저자들이 검증하고 실행 결과를 재현하였다. 데이터 해석 및 결론 도출 과정에는 AI 도구를 사용하지 않았다."

이 문장은 "AI를 코드 작성 보조 도구로 한정해 사용했고, 연구의 핵심인 데이터 해석과 결론은 AI 개입 없이 인간이 직접 수행했음"을 구분해서 밝힌 것입니다.

"본 논문의 초록 번역 및 참고문헌 형식 정리에 생성형 AI를 활용하였다. 이 과정에서 생성된 내용은 저자들이 원문과 대조하여 정확성을 확인하였으며, AI 도구의 사용은 편집 보조 수준에 그쳤음을 밝힌다."

이 문장은 "AI를 번역·형식 정리처럼 비교적 기계적인 보조 작업에만 활용했고, 그 결과물을 원문과 대조 검증했다는 점을 명시해 사용 범위가 제한적이었음"을 강조한 것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실제로 학술지들이 요구하는 공개 수준은 균일하지 않습니다. 일부는 방법론(Methods)이나 감사의 글(Acknowledgements)에 사용 도구명과 용도를 구체적으로 적도록 요구하고, 일부는 별도의 AI 사용 선언(AI use statement) 항목을 신설하기도 합니다. 논문을 읽을 때는 AI가 어느 단계(문헌 조사, 초안 작성, 코드, 언어 교정, 데이터 해석 등)에 개입했는지, 그리고 최종 검증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구분해서 보는 것이 핵심입니다. 또한 AI가 생성한 문장이나 인용이 실제 근거와 어긋나는 경우가 보고되어 왔기 때문에, 공개 여부와 별개로 인용·데이터의 사실 검증 절차가 논문에 명시되어 있는지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주의할 점

AI 사용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유령저자 문제와 유사하게 논문 작성 과정의 투명성을 해치는 행위로 간주되며, AI가 그럴듯하지만 사실이 아닌 인용을 지어내는 경우도 있어 저자가 모든 참고문헌과 데이터를 직접 검증할 책임은 여전히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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