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자크기 (particle size)
쉽게 풀면
약물 가루를 이루는 낱낱의 입자가 얼마나 작고 큰지를 나타내는 값이다. 같은 양의 가루라도 입자가 작을수록 전체 표면적이 넓어져 물에 닿는 면적이 커진다.
왜 중요한가
난용성 약물 제형화 연구에서는 입자크기를 줄여 표면적을 늘림으로써 용출률과 생체이용률을 높이는 미분화 기술을 검증하며, 산제나 흡입제 개발 연구에서는 입자크기 분포가 균질도와 폐 침착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합니다.
계산과 범위
- 모든 입자 크기 측정에서 크기는 간접적인 값입니다. 실제 입자는 대개 구가 아니므로, 모양을 구 같은 단순한 도형으로 바꾼 뒤 그 도형의 크기(구의 지름 등)로 말합니다.
- 구가 아닌 입자의 크기는 “같은 성질을 가진 가상의 구의 지름”으로 정의합니다. 부피가 같은 구의 지름(부피 기준), 표면적이 같은 구의 지름(면적 기준) 등이 있고, 방법에 따라 어느 정의를 쓰는지가 다릅니다.
- 실제 분말은 거의 항상 크기가 제각각인 다분산 계이므로, 평균 하나보다 입도분포로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분포의 누적 곡선에서 10 %, 50 %, 90 %에 해당하는 크기를 D10, D50, D90이라 부릅니다. D50은 중앙값에 해당합니다.
- 입자 크기 분석 결과를 어떻게 나타낼지에 대해서는 ISO 9276이라는 국제 규격이 있습니다.
표면적과 크기의 관계 (가상의 예): 밀도 1.3 g/cm³인 구형 입자라고 가정하면 질량당 표면적은 6 ÷ (밀도 × 지름)입니다. 이 식으로 계산하면 지름 10 μm는 약 0.46 m²/g, 1 μm는 약 4.6 m²/g, 0.1 μm는 약 46 m²/g입니다. 지름이 10분의 1이 되면 같은 질량의 표면적은 10배가 됩니다.
해석 기준
- 용해 속도가 흡수를 좌우하는 난용성 약물에서는 입자 크기를 줄이면 용해 속도가 좋아진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미분쇄(micronization)한 그리세오풀빈 등에서 소화관 흡수와 생체이용률이 개선되었다고 보고되었고, 다른 연구는 제어된 결정화로 평균 약 2 μm 이하의 약물 입자를 얻어 용해 속도를 높였습니다.
- “평균 입자 크기”만 보고는 판단할 수 없습니다. 같은 평균이라도 분포가 넓으면 큰 입자와 작은 입자가 함께 있어 거동이 달라집니다.
- 어떤 기준으로 세었는지가 결과를 바꿉니다. 아래 예(가상)를 보십시오.
1 μm 입자 100개와 10 μm 입자 1개가 섞인 시료가 있다고 합시다. 개수로 세면 전체의 약 99 %가 1 μm이므로 개수 기준 중앙값은 1 μm입니다. 그러나 구형이라고 가정하고 부피(지름의 세제곱에 비례)로 합산하면 10 μm 입자 하나가 전체 부피의 약 91 %를 차지하여 부피 기준 중앙값은 10 μm가 됩니다. 같은 시료가 기준에 따라 1 μm로도, 10 μm로도 보고되는 것입니다.
보고 방법
- 측정법(레이저회절법, 체분석, 현미경 등)을 반드시 적습니다. 측정법마다 크기를 정의하는 방식이 달라 같은 시료도 값이 다를 수 있습니다.
- 분포 기준(개수·부피·질량 기준)과 대푯값(D50 등)을 함께 적고, 가능하면 D10과 D90도 적어 분포 전체의 폭을 보여 줍니다.
- 단위(μm, nm)와 시료 전처리(분산 매질, 초음파 처리 등)를 적습니다.
- 입자 크기를 줄인 효과를 주장할 때는 응집이 일어나지 않았는지 보여 주는 분포 자료를 함께 제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실제 논문에서
이 용어를 직접 쓴 국내 논문 문장을 아직 수집하지 못했습니다. 수집되는 대로 출처와 함께 싣겠습니다.
예시 문장
아래는 용어의 쓰임을 보여 주려고 만든 예시로, 실제 논문에서 가져온 문장이 아닙니다.
약물 가루를 더 잘게 만들었더니, 물에 녹아 나오는 양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는 결과입니다.
가루 입자를 훨씬 더 잘게 만들었더니 물에 녹는 속도가 크게 빨라졌다는 결과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입자크기는 단순히 평균값 하나로만 표현되지 않고 전체 입자의 크기 분포로 나타내는 경우가 많으며, 이 분포가 넓을수록 산제 혼합 시 성분이 고르게 섞이지 않을 위험이 커집니다. 입자크기 규격은 대개 하나의 값이 아니라 D10, D50, D90 세 지점을 함께 규정해 분포 전체의 형태를 관리합니다. 한 연구는 흡입제형에서 입자크기가 폐의 어느 부위까지 도달하는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하였고, 지나치게 작은 입자는 폐포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호흡을 통해 다시 배출될 수 있음을 보고하였다. 입자크기는 레이저회절법 외에도 현미경 관찰이나 체를 이용한 분급법으로도 측정되며, 방법마다 측정 원리가 달라 결과값이 완전히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
입자크기를 지나치게 작게 만들면 오히려 입자끼리 정전기로 뭉치는 응집 현상이 심해져 실제 용출 효과가 기대만큼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입자크기를 나노미터 수준까지 줄이는 나노분쇄 기술은 용출률을 크게 높일 수 있지만, 공정 비용과 입자 재응집 문제 때문에 모든 난용성 약물에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입자크기 측정법(레이저회절법, 체분석법 등)에 따라서도 같은 시료의 측정값이 달라질 수 있어, 규격에 명시된 측정법을 정확히 따라야 값을 신뢰성 있게 비교할 수 있습니다. 입자크기 규격은 원료 공급업체가 바뀌거나 분쇄 장비를 교체할 때마다 재검증이 필요해, 공급망 변경 시 놓치기 쉬운 관리 항목으로 꼽힙니다. 나노 수준까지 줄인 입자는 체내에서 세포 섭취 경로 자체가 달라질 수 있어 독성 평가도 별도로 요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헷갈리기 쉬운 용어
입자 크기와 이웃 용어는 “무엇을 말하는가”가 다릅니다.
| 용어 | 한 줄 설명 |
|---|---|
| 입자크기 | 개별 입자 하나의 크기를 구의 지름 등으로 나타낸 값 |
| 입도분포 | 분말 안의 입자들이 크기별로 얼마나 있는지를 나타내는 값의 목록이나 함수 |
| 미분화 | 분쇄 등으로 입자 크기를 줄이는 공정 |
| 용해속도 | 약물이 매질에 녹아 나오는 속도 |
참고 문헌
- Merkus, H. G. (2009). Particle Size Measurements. Springer.
- Allen, T. (1975). Particle Size Measurement. Chapman and Hall.
- Chaumeil, J. C. (1998). Micronization: A method of improving the bioavailability of poorly soluble drugs. Methods and Findings in Experimental and Clinical Pharmacology, 20(3), 211–215.
- Rasenack, N., & Müller, B. W. (2002). Dissolution rate enhancement by in situ micronization of poorly water-soluble drugs. Pharmaceutical Research, 19(12), 1894–1900.
표의 기준값은 위 문헌에 근거한 관례이며, 분야·학술지마다 다른 기준을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