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적 및 부적 정서 척도 (PANAS)

측정·도구 심리학
한 줄 정의: 지금 이 순간(또는 최근 며칠) 느끼는 긍정적 감정과 부정적 감정을 각각 따로 점수로 측정하는 20문항짜리 자기보고식 설문지입니다.

쉽게 풀면

"오늘 기분이 어때요?"라는 질문에 사람들은 흔히 "좋아요" 또는 "안 좋아요"처럼 한 가지 답만 떠올립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즐거움과 불안함을 동시에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 PANAS는 이 두 감정을 하나의 축이 아니라 서로 독립된 두 개의 축으로 나눠서 측정합니다. "흥미로운", "자랑스러운" 같은 10개 단어로는 긍정 정서 점수를, "겁나는", "짜증나는" 같은 10개 단어로는 부정 정서 점수를 각각 계산합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긍정 정서와 부정 정서가 둘 다 높게 나올 수도 있고, 둘 다 낮게 나올 수도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정서는 심리학·정신건강·조직행동 연구 전반에서 결과 변수이자 매개 변수로 자주 등장하는데, PANAS는 이를 간단하고 표준화된 방식으로 수치화할 수 있게 해줍니다. 특히 정적 정서와 부적 정서를 하나의 축이 아니라 독립된 두 차원으로 다루기 때문에, 스트레스 개입이나 처치 효과가 "기분을 얼마나 좋게 만들었는가"뿐 아니라 "부정적 감정을 얼마나 줄였는가"를 따로 검증할 수 있습니다. 이런 특성 덕분에 임상심리, 조직심리, 건강심리 등 서로 다른 하위분야에서도 두루 채택되는 대표적인 정서 측정도구로 자리 잡았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실험 처치 전후의 정서 변화를 측정하기 위해 PANAS(Positive and Negative Affect Schedule)를 사용하였다. 처치 후 정적 정서 점수는 유의하게 증가하였고(p < 0.05), 부적 정서 점수는 유의한 변화가 없었다."

이 문장은 실험 전후로 참가자의 긍정적 감정은 늘었지만, 부정적 감정은 그대로였다는 뜻입니다. 두 점수를 따로 보고했기 때문에 "기분이 전반적으로 좋아졌다" 같은 단순한 결론이 아니라 감정의 두 축이 각각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직무 스트레스와 소진의 관계에서 부적 정서(PANAS-NA)가 매개변인으로 작용하는지 검증한 결과, 부적 정서는 직무 스트레스와 소진 사이를 부분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심리 연구에서는 PANAS를 결과 변수가 아니라 다른 두 변수 사이를 연결하는 매개변인으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여기서는 스트레스가 소진으로 이어지는 경로 중 일부가 "부정적 감정이 커지는" 심리적 과정을 통해 설명된다는 뜻입니다.

"참가자들은 명상 프로그램 시작 전과 8주 후에 각각 PANAS를 작성하였다. 사전-사후 비교 결과 정적 정서는 대체로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 반면, 부적 정서는 뚜렷한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건강심리·중재연구에서는 이처럼 몇 주에 걸친 프로그램의 전후 효과를 비교하는 데 PANAS가 널리 쓰입니다. 정적 정서와 부적 정서가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예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PANAS는 원래 시간 틀(time frame)을 연구자가 지정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서, "지금 이 순간"을 묻는 상태(state) 버전과 "평소에" 또는 "지난 몇 주간"을 묻는 특성(trait) 버전으로 나누어 쓸 수 있습니다. 논문에서 결과가 크게 달라 보이는 경우 이 시간 틀 설정 차이 때문일 수 있으므로, 방법론 부분에서 어떤 시점 지시문을 사용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원척도는 성인 일반 표본을 대상으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아동·청소년이나 특정 임상집단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문항을 일부 수정하거나 신뢰도를 별도로 재검증한 버전을 사용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아울러 정적 정서와 부적 정서 점수는 대체로 서로 낮은 상관을 보이는 독립적인 차원으로 보고되며, 이 독립성 자체가 PANAS의 이론적 근거인 '이차원 정서 모델'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자주 인용됩니다.

주의할 점

PANAS의 정적 정서와 부적 정서는 반대말이 아니라 서로 독립적인 차원입니다. 부적 정서 점수가 낮다고 해서 정적 정서 점수가 자동으로 높은 것은 아니므로, 두 점수를 합쳐서 하나의 "기분 점수"로 만들면 안 됩니다. 또한 리커트척도 기반 자기보고 방식이라 응답 시점의 상황이나 응답자의 주관에 따라 값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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