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필요수 (Number Needed to Treat)

의학
한 줄 정의: 한 사람에게서 나쁜 결과를 하나 더 예방하기 위해, 평균적으로 몇 명을 치료해야 하는지를 나타내는 숫자입니다.

쉽게 풀면

비 오는 날 사람들에게 우산을 나눠준다고 생각해봅시다. 우산 하나를 나눠준다고 그 사람이 반드시 비를 안 맞는 건 아니지만, 평균적으로 몇 개를 나눠줘야 "한 명"이 덜 젖는지 계산할 수 있습니다. NNT(치료필요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치료군과 대조군의 사건 발생률 차이(절대위험감소, ARR)를 구한 뒤 1을 그 값으로 나누면 NNT가 나옵니다. NNT가 작을수록 적은 인원만 치료해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뜻이므로, 치료 효과가 강력하다고 해석합니다.

왜 중요한가

NNT는 상대위험감소율처럼 인상적으로 보이지만 실제 효과 규모를 가리기 쉬운 지표를 보완해, 치료 효과를 직관적이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단위로 전달하기 때문에 근거중심의학과 임상진료지침 연구에서 표준적으로 쓰입니다. 서로 다른 치료법이나 약제의 효과를 비교할 때 NNT를 나란히 제시하면 어떤 치료가 더 적은 인원으로도 효과를 낼 수 있는지 한눈에 비교할 수 있어, 의료자원 배분이나 처방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도 활용됩니다. 최근에는 메타분석에서 여러 연구의 NNT를 통합해 제시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새로운 항고혈압제의 뇌졸중 예방 NNT는 25로 나타나, 25명을 치료해야 그중 1명의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음을 의미했다."

이 문장은 이 약을 25명에게 처방하면 그 중 평균 1명 정도가 뇌졸중을 피할 수 있다는 뜻으로, 치료의 실질적인 효율을 직관적으로 보여줍니다.

"스타틴 계열 약물의 1차 예방 NNT는 연구 대상군의 심혈관 위험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동일 약물이라도 대상 집단의 기저 위험도에 따라 NNT가 달라짐을 보여주는 메타분석 사례이다.

"인지행동치료의 우울 증상 관해에 대한 NNT는 약물치료군과 비교했을 때 유사한 수준으로 산출되었다."

정신건강 분야에서 비약물적 치료의 효과를 NNT로 비교하는 예시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NNT는 절대위험감소(ARR)의 역수로 계산되며, 이 값에도 신뢰구간을 함께 계산해 보고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특히 절대위험감소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경우 NNT의 신뢰구간에는 무한대가 포함될 수 있어 해석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NNT는 특정 관찰 기간을 전제로 계산되기 때문에, 서로 다른 추적관찰 기간을 가진 연구들의 NNT를 직접 비교하려면 기간을 표준화하거나 별도로 언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주의할 점

NNT는 특정 관찰 기간과 특정 위험도를 가진 환자군을 전제로 계산된 값이므로, 관찰 기간이 다르거나 애초에 위험도가 낮은 다른 집단에 그대로 적용하면 안 됩니다. 또한 이로운 효과만 볼 게 아니라, 부작용이 한 명 더 발생하기까지 몇 명을 치료해야 하는지를 나타내는 NNH(Number Needed to Harm)도 함께 확인해야 약의 이득과 손해를 균형 있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NNT는 보통 상대위험도가 아니라 절대적인 위험 차이를 바탕으로 계산된다는 점도 헷갈리지 않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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