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항 로지스틱 회귀 (Multinomial Logistic Regression)
쉽게 풀면
어떤 사람이 이직할 때 "이직 안 함", "같은 업종으로 이직", "다른 업종으로 이직" 중 어느 쪽을 선택할지 예측한다고 해봅시다. 이 세 가지는 좋고 나쁨의 순서가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서로 다른 종류일 뿐입니다. 이렇게 순서가 없는 범주가 셋 이상일 때는 "예/아니오"만 다루는 일반 로지스틱 회귀를 쓸 수 없습니다. 다항 로지스틱 회귀는 하나의 범주를 기준(reference)으로 정해두고, 나머지 각 범주가 그 기준 범주에 비해 선택될 승산이 설명변수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각각 따로 추정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합니다.
왜 중요한가
많은 연구 질문에서 결과 변수는 "예/아니오"보다 복잡한, 순서 없는 여러 선택지 중 하나로 나타납니다. 진로 선택, 소비자의 브랜드 선택, 투표 정당, 질병의 세부 유형 분류처럼 다범주 결과를 다루는 사회과학, 마케팅, 보건학 연구에서 다항 로지스틱 회귀는 각 범주를 선택할 가능성에 여러 설명변수가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동시에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표준적인 분석 도구입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이 문장은 '학업 지속'을 기준 범주로 두고, 인턴십 경험 여부가 다른 두 범주(취업, 창업)를 선택할 가능성에 각각 어떤 영향을 주는지 따로 분석했다는 의미입니다. 진로, 소비자 선택, 정당 지지 성향처럼 순서 없는 다범주 결과를 다룰 때 널리 쓰입니다.
이 문장은 소비자가 여러 결제 수단 중 어떤 것을 선택하는지에 연령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현금을 기준 범주로 삼아 비교했다는 뜻입니다.
이 문장은 환자가 응급실에서 어떤 경로로 처리되는지가 여러 갈래로 나뉠 수 있음을 고려해, 중증도가 높을수록 어떤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는지를 살펴봤다는 의미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다항 로지스틱 회귀는 기준 범주를 하나 정한 뒤, 나머지 각 범주와 기준 범주를 비교하는 여러 개의 로지스틱 회귀식을 동시에 추정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며, 결과는 흔히 상대위험비(relative risk ratio, RRR) 또는 승산비 형태로 보고됩니다. 이 모형은 관련 없는 대안들 사이의 독립성(independence of irrelevant alternatives, IIA)이라는 가정에 기반하는데, 이는 특정 범주가 선택될 상대적 승산이 다른 범주들의 존재 여부와 무관하다는 가정입니다. 이 가정이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 상황에서는 다른 다범주 모형(예: 중첩 로짓 모형)이 대안으로 논의되기도 합니다.
주의할 점
범주에 순서가 있는 경우(예: 만족도 5단계)에는 다항 로지스틱 회귀 대신 순서 정보를 활용하는 순서형 로지스틱 회귀를 쓰는 것이 더 적절합니다. 또한 결과 해석 시 각 계수는 항상 "기준 범주 대비"라는 점을 명시해야 하며, 이를 빼먹으면 해석이 모호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