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차원척도법 (Multidimensional Scaling)
쉽게 풀면
지도가 없는 상태에서 "서울-부산 400km, 서울-대구 250km, 부산-대구 100km"처럼 도시 간 거리 숫자만 주어졌다고 해봅시다. 이 숫자들만 가지고도 서로 거리 관계가 최대한 맞아떨어지도록 평면 위에 점을 찍으면, 실제 지도와 꽤 비슷한 그림을 그려낼 수 있습니다. 다차원척도법은 바로 이 원리를 이용합니다.
소비자가 여러 브랜드를 얼마나 비슷하게 느끼는지, 또는 여러 개념을 얼마나 가깝게 인식하는지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심리적 거리"를 숫자로 모은 다음, 그 거리 관계를 그대로 유지하는 지도를 그려서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해줍니다.
왜 중요한가
다차원척도법은 사람들의 인식이나 평가처럼 직접 좌표로 측정하기 어려운 개념들을 눈으로 확인 가능한 공간 구조로 바꿔주기 때문에, 마케팅의 포지셔닝 분석부터 심리학의 개념 간 유사성 연구, 생태학의 군집 간 거리 분석까지 폭넓게 쓰입니다. 특히 변수 자체보다 "대상 간 관계"에 관심이 있는 연구에서, 복잡한 거리 행렬을 해석 가능한 그림 하나로 요약해준다는 점이 논문에서 자주 언급되는 이유입니다.
언제 쓰나
대상들 사이의 거리(또는 비유사도)만 주어졌을 때, 그 거리 관계를 2~3차원 평면에 점으로 옮겨 구조를 눈으로 보고 싶을 때 씁니다.
- 입력이 원자료(변수들)가 아니라 거리 행렬입니다. 응답자가 브랜드 쌍마다 매긴 “얼마나 비슷한가” 평점, 단어가 함께 등장한 빈도에서 만든 비유사도, 유전적 거리 등이 그 예입니다.
- 거리가 정확한 수치면 계량적(metric) 다차원척도법(고전적 방법은 Torgerson, 1952), 순서 정보만 믿을 수 있으면 비계량적(non-metric) 방법(Kruskal, 1964)을 씁니다.
- 목적은 지도로 시각화하는 것입니다. 군집이 있다면 지도에서 가까운 대상끼리 모여 보이지만, 군집을 확정하려면 군집분석을 따로 해야 합니다.
결과는 이렇게 읽는다
- 좌표와 지도: 지도에서 가까운 점은 원래 자료에서 비슷한 대상입니다. 축 자체에는 의미가 없고 회전·반전해도 같은 해입니다. 축에 이름을 붙이는 것은 연구자의 해석이며, 그 근거는 대상의 속성 값과의 상관 등으로 보강합니다.
- 스트레스(stress): 지도상의 거리가 원래 거리를 얼마나 어긋나게 재현하는지를 요약한 값으로, 작을수록 좋습니다. Kruskal(1964)은 스트레스-1을 기준으로 .20 나쁨, .10 보통, .05 좋음, .025 매우 좋음, 0 완전이라는 어림 기준을 소개했습니다. 이 값은 대상 수와 차원에 따라 달라지는 관례이므로, 기준에 맞는지만 보지 말고 지도가 자료를 잘 대변하는지 함께 판단합니다(Borg & Groenen, 2005).
- 차원 수 정하기: 차원을 1, 2, 3, … 으로 늘려 가며 스트레스를 그린 스크리 도표에서 꺾이는 지점을 찾습니다. 해석 가능성이 높은 2~3차원이 선호됩니다. 고전적 방법에서는 고유값의 크기도 참고합니다.
- 셰퍼드 도표: 원래 거리 대 지도상 거리의 산점도로, 점이 한 줄로 모일수록 잘 맞습니다.
작은 예(가상의 거리, 대상 4개): 거리 행렬이 A–B 3, A–C 4, A–D 5, B–C 5, B–D 4.2, C–D 3.1이라고 합시다. 고전적 방법의 고유값은 16.27, 8.75, 0.55, 0이고 처음 두 개가 전체의 약 97.9%를 차지하므로 2차원 지도로 충분합니다. 2차원 지도에서 계산한 스트레스-1(원래 거리와의 차이 기준)은 .016입니다.
논문에는 이렇게 보고한다
- 거리를 어떻게 구했는지(설문 평점, 유클리드 거리 등), 계량/비계량 중 무엇인지, 알고리즘(예: SMACOF; de Leeuw & Mair, 2009)과 사용한 프로그램을 적습니다.
- 차원 수 결정 근거(스트레스 스크리 도표)와 최종 스트레스 값을 보고합니다. 예:
2차원 해의 스트레스-1은 .06이었다.(형식을 보여 주는 가상의 값입니다.) - 지도 그림에는 축의 방향이 임의라는 점을 밝히고, 축 해석은 해석임을 구분해 씁니다.
- 비계량 방법은 지역 최적해에 빠질 수 있어 시작점을 여러 번 바꿔 같은 해가 나오는지 확인했다고 밝히면 좋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실제 논문에서
국내 학술지 논문에서 이 용어가 쓰인 문장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제목·학술지·연도와 원문 링크를 함께 적었습니다.
“둘째, 다차원척도 지도에 군집 5개를 표시하고 지적구조를 제시하였다.”
동시출현단어 분석을 이용한 보조공학 저널의 지적구조 분석, 재활복지공학회논문지, 2017 · KCI 한국학술지인용색인 · 원문 보기 ↗
“집괴분석과 다차원척도법을 이용한 상위 10종의 저서동물 군집구조는 하부의 바지락 어장과 쏙 서식공 밀도가 높은 중부 정점 중심의 두 그룹으로 나뉘며, 특정 생물 종의 영향을 반영하였다.”
보령 갯벌의 인위적 영향 및 생물학적 요인에 따른 대형저서동물 군집 변화, 바다, 2023 · KCI 한국학술지인용색인 · 원문 보기 ↗
예시 문장
아래는 용어의 쓰임을 보여 주려고 만든 예시로, 실제 논문에서 가져온 문장이 아닙니다.
이 문장은 응답자들이 여러 브랜드 쌍에 대해 매긴 "얼마나 비슷한가" 점수를 이용해, 브랜드들이 소비자 마음속에서 서로 얼마나 가깝거나 멀게 자리 잡고 있는지를 2차원 지도로 표현했다는 뜻입니다.
이 문장은 설문이나 관찰로 얻은 사람들 사이의 관계 거리를 바탕으로, 누가 누구와 가까운 무리를 이루는지를 지도 형태로 드러냈다는 의미입니다.
이 문장은 실험 참가자들이 여러 자극 쌍을 얼마나 비슷하게 느꼈는지를 근거로, 그 지각이 실제로 몇 개의 심리적 차원(예: 밝기, 크기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지를 역으로 추정했다는 뜻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다차원척도법은 크게 거리 값을 그대로 수치로 맞추려는 계량적(metric) 방식과, 거리의 순위 정보만 맞추려는 비계량적(non-metric) 방식으로 나뉩니다.
결과 지도가 원래의 거리 관계를 얼마나 잘 재현하는지는 흔히 스트레스(stress) 값으로 평가하며, 이 값이 낮을수록 저차원 지도가 원래 거리 구조를 잘 보존한다고 해석합니다.
또한 몇 차원으로 배치할지(보통 2차원 또는 3차원)를 정하는 과정에서 스크리 도표 등을 참고하기도 하며, 축 자체의 절대적 방향에는 의미가 없고 점들 사이의 상대적 배치만 해석 대상이 된다는 점도 논문을 읽을 때 유의할 부분입니다.
주의할 점
다차원척도법은 주성분분석과 마찬가지로 여러 정보를 적은 차원으로 압축해 시각화하는 기법이지만, 주성분분석이 변수들의 분산-공분산 구조에서 출발하는 반면 다차원척도법은 대상들 간의 거리(비유사도) 자체에서 출발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또한 원래의 거리 관계를 2차원 지도가 얼마나 잘 재현하는지를 나타내는 적합도 지표(스트레스 값)를 함께 보고해야 하며, 이 값이 크다면 지도 해석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헷갈리기 쉬운 용어
| 용어 | 입력 | 목적 |
|---|---|---|
| 다차원척도법 | 대상 간 거리·비유사도 행렬 | 거리 관계를 보존하는 저차원 지도 |
| 주성분분석 | 대상×변수 자료 | 분산을 최대한 보존하는 축 요약 |
| 요인분석 | 변수 간 상관 | 공통 요인 구조 추정 |
| 군집분석 | 거리 또는 변수 | 대상을 집단으로 묶기 |
| t-SNE | 고차원 자료 | 이웃 구조를 보여 주는 시각화 |
유클리드 거리로 한 고전적 다차원척도법은 주성분분석과 같은 좌표를 줍니다.
참고 문헌
- Torgerson, W. S. (1952). Multidimensional scaling: I. Theory and method. Psychometrika, 17(4), 401–419.
- Kruskal, J. B. (1964). Multidimensional scaling by optimizing goodness of fit to a nonmetric hypothesis. Psychometrika, 29(1), 1–27.
- Borg, I., & Groenen, P. J. F. (2005). Modern Multidimensional Scaling: Theory and Applications (2nd ed.). Springer.
- Cox, T. F., & Cox, M. A. A. (2001). Multidimensional Scaling (2nd ed.). Chapman and Hall/CRC.
- de Leeuw, J., & Mair, P. (2009). Multidimensional scaling using majorization: SMACOF in R. Journal of Statistical Software, 31(3), 1–30.
표의 기준값은 위 문헌에 근거한 관례이며, 분야·학술지마다 다른 기준을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