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톰 (Microtome)
쉽게 풀면
마이크로톰은 파라핀에 굳힌 조직 덩어리를 매우 예리한 칼날 위로 일정 간격만큼 밀어 내리며 얇게 깎는 기계입니다. 보통 3~10마이크로미터, 즉 머리카락 굵기의 10분의 1 정도 두께로 자릅니다. 이렇게 얇아야 빛이 통과해 현미경에서 세포 하나하나가 보입니다. 깎여 나온 절편은 따뜻한 물에 띄워 편 뒤 유리 슬라이드에 올립니다.
왜 중요한가
조직학과 병리학의 거의 모든 관찰은 절편을 만드는 데서 시작하므로, 마이크로톰은 조직 연구의 관문에 해당하는 장비입니다. 절편 두께가 일정해야 염색 강도와 세포 계수 결과를 시료들 사이에서 비교할 수 있습니다. 연속 절편을 순서대로 모으면 조직의 3차원 구조를 재구성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관찰 전 표준적인 조직 처리 과정을 밝힌 문장으로, 절편 두께를 명시해 결과의 재현 조건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가장 흔한 회전식 마이크로톰은 손잡이를 돌리면 시료가 정해진 간격만큼 전진하며 잘리는 구조입니다. 얼린 조직을 저온실 안에서 자르는 저온절편법이나 고정하지 않은 생체 조직을 진동 칼날로 자르는 비브라톰 절편법은 각각 별도의 장비를 씁니다. 칼날의 각도와 시료 온도가 맞지 않으면 절편이 말리거나 찢어지고, 일정 간격으로 줄무늬가 생기는 문제가 흔히 나타납니다. 전자현미경용으로 수십 나노미터 절편을 만들려면 유리나 다이아몬드 칼을 쓰는 초박절편기를 따로 사용합니다.
주의할 점
저온절편법과 목적은 비슷하지만 적용 조건이 다릅니다. 마이크로톰은 파라핀에 포매해 구조 보존이 좋은 표본을 만드는 대신 일부 항원과 효소 활성이 손상되고, 저온절편법은 신선한 상태를 보존하지만 형태가 다소 거칠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