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게놈 시퀀싱 (Metagenomic Sequencing)
쉽게 풀면
토양이나 장 속에는 수많은 미생물이 함께 살고 있지만, 이 중 상당수는 실험실에서 배양하기가 어렵습니다. 메타게놈 시퀀싱은 이런 미생물들을 하나하나 배양해서 분리하는 대신, 시료에서 DNA를 통째로 뽑아 한꺼번에 시퀀싱한 뒤 컴퓨터로 어떤 종들이 얼마나 있는지, 어떤 기능성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지를 알아내는 방법입니다. 마치 여러 목소리가 섞인 녹음을 나중에 분석해서 누가 어떤 말을 했는지 구분해내는 것과 비슷합니다.
왜 중요한가
배양이 어려운 미생물이 대부분인 자연 환경이나 장내 미생물 군집을 통째로 파악할 수 있어, 미생물 생태학, 장내 미생물과 건강의 관계 연구, 신규 효소나 항생물질 탐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적인 도구로 활용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토양 시료의 메타게놈 시퀀싱으로 기존에 배양된 적 없는 다양한 세균 분류군을 확인했다는 내용입니다.
건강한 사람과 질병이 있는 사람 사이의 장내 미생물 조성을 비교하기 위해 메타게놈 시퀀싱을 이용했다는 뜻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분석 방식은 특정 유전자(예: 16S rRNA)만 증폭해 종 구성을 파악하는 표적 시퀀싱과, 시료의 모든 DNA를 무작위로 시퀀싱하는 샷건(shotgun) 메타게놈 시퀀싱으로 나뉩니다. 샷건 방식은 종 구성뿐 아니라 어떤 기능성 유전자가 있는지도 함께 파악할 수 있지만 데이터 양과 분석 복잡도가 더 큽니다. 샷건 메타지놈 시퀀싱은 특정 유전자를 표적으로 하는 앰플리콘 방식과 달리 군집 내 기능 유전자와 대사 경로까지 함께 파악할 수 있지만, 분석에 필요한 계산 자원과 참조 데이터베이스 의존도가 더 큽니다.
주의할 점
시료 채취와 DNA 추출 과정에서 특정 미생물군이 과대 또는 과소 대표될 수 있어, 얻어진 결과가 실제 미생물 군집 조성을 완벽하게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