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평가 (Macroappraisal)

박물관학
한 줄 정의: 기록 내용이 아니라 생산 기능과 사회적 맥락을 먼저 평가하는 방법입니다.

쉽게 풀면

기록을 한 건씩 읽어 보며 가치를 판정하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판단이 사람마다 달라집니다. 거시평가는 순서를 뒤집어, 먼저 그 기록을 만든 조직이 어떤 기능을 수행했고 그 기능이 사회에서 얼마나 중요했는지를 분석합니다. 중요한 기능이 확인되면 그 기능에서 생산된 기록군을 보존 대상으로 삼고, 개별 문서 검토는 그 다음 단계로 미룹니다.

왜 중요한가

전자 기록의 폭증으로 건별 검토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널리 채택된 접근이며, 캐나다 국립기록관의 실무를 통해 국제적으로 확산되었습니다. 평가 기준을 문서화해 일관성과 설명 책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본 연구는 거시평가 방법을 적용하여 지방자치단체의 기능 분석에 기반한 보존 대상 기록군을 도출하였다."

조금 더 깊게 보면

거시평가는 기록을 조직의 기능, 시민과의 상호작용, 사회 구조가 만나는 지점에서 생산된 결과로 봅니다. 그래서 조직도와 업무 기능 분석이 평가의 핵심 자료가 되며, 시민의 요구가 행정에 부딪히는 접점에서 나온 기록이 특히 높은 가치를 갖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다만 기능 분석이 조직의 공식 문서에 의존하기 때문에 실제 업무 현실이나 조직 바깥의 목소리를 놓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주의할 점

기록평가가 보존 가치를 판정하는 활동 전반을 가리킨다면, 거시평가는 그 가운데 기능 분석을 앞세우는 특정 방법론입니다. 또한 여러 기관의 협력 수집을 설계하는 기록화 전략과 달리, 한 기관의 평가 절차 안에서 적용되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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