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억압 분자기전 (Molecular Mechanism of Long-Term Depression)

뇌과학·신경과학
한 줄 정의: 낮은 빈도의 시냅스 자극이 시냅스후 뉴런 내 완만한 칼슘 농도 상승을 유발하여 단백질 인산가수분해효소 활성화와 AMPA 수용체 내재화를 일으킴으로써 시냅스 연결이 장기간 약화되는 분자기전.

쉽게 풀면

시냅스는 강해질 수 있을 뿐 아니라 약해질 수도 있는데, 이 약화 과정을 장기억압이라고 부른다. 장기강화가 강하고 빠른 칼슘 유입으로 촉발되는 것과 달리, 장기억압은 상대적으로 낮고 완만한 칼슘 농도 상승에 의해 유도된다는 점이 핵심적인 차이다. 이 완만한 칼슘 신호는 단백질을 키나아제 대신 인산가수분해효소라는 반대 효소를 활성화시켜, 시냅스 표면에 있던 AMPA 수용체를 세포 안으로 끌어들여 없애버린다. 그 결과 같은 신호를 받아도 시냅스후 뉴런의 반응이 줄어들게 되며, 이는 불필요하거나 부정확한 연결을 약화시켜 신경회로를 정교하게 다듬는 데 기여한다.

왜 중요한가

시냅스가 강해지는 현상만으로는 뇌가 새로운 정보를 계속 받아들이면서도 특정 기억을 선택적으로 유지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장기억압은 장기강화 분자연쇄반응와 짝을 이루어 시냅스 가소성 연구에서 핵심적으로 다뤄집니다. 불필요하거나 부정확한 연결을 약화시키는 이 과정은 신경회로가 특정 기능에 맞게 다듬어지는 데 관여한다고 여겨지며, 운동학습이나 특정 기억의 소거 같은 인지·행동 현상을 세포 수준에서 설명하려는 연구와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소뇌 평행섬유-푸르키네세포 시냅스에서 관찰된 장기억압 분자기전(molecular mechanism of long-term depression)은 운동학습의 세포적 기초로 제안되었다.”

소뇌 운동학습이나 해마의 시냅스 약화 현상을 설명하는 전기생리 연구에서 사용된다.

“해마 CA1 영역에서 저빈도 자극에 의해 유도된 장기억압은 단백질 인산가수분해효소 억제제 처리로 차단되었다.”

특정 약물로 장기억압에 관여하는 효소의 작용을 막았더니 시냅스 약화 현상 자체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으로, 해당 효소가 장기억압 기전에 필수적임을 보여주는 실험 결과를 서술한 문장입니다.

“노화된 동물 모델에서는 정상 동물에 비해 해마 장기억압의 유도 효율이 저하되는 경향이 관찰되었다.”

나이가 든 동물에서는 같은 자극을 주어도 시냅스가 예전만큼 잘 약화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것으로, 장기억압 기전이 인지 노화 연구와도 연결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장기억압은 유도되는 뇌 영역과 조건에 따라 관여하는 수용체와 신호전달 경로가 다르게 나타납니다. 해마에서는 주로 NMDA 수용체를 통한 완만한 칼슘 유입이 관여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소뇌에서는 다른 종류의 수용체와 신호전달 경로가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두 형태를 구분해서 다루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또한 장기억압과 장기강화 분자연쇄반응가 같은 시냅스에서 어떤 조건에 따라 선택적으로 유도되는지를 설명하려는 시도로 BCM 이론과 같은 이론적 틀이 함께 논의되기도 합니다.

주의할 점

해마의 장기억압과 소뇌의 장기억압은 관여하는 수용체와 신호전달 경로가 서로 다르므로, 뇌 영역을 명시하지 않고 일반화하면 오해를 부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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