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하우어-베트케검사 (Kleihauer-Betke Test)
한 줄 정의: 산 처리에 강한 태아혈색소를 이용해 산모 혈액에 섞인 태아 적혈구의 양을 추정하는 검사입니다.
쉽게 풀면
태아 적혈구에는 태아혈색소(HbF)가 많은데, 이 혈색소는 산성 용액에서 잘 빠져나오지 않습니다. 산모 혈액 도말을 산에 담그면 산모 적혈구는 색이 빠져 유령처럼 보이고, 태아 적혈구는 진하게 염색된 채 남습니다. 이 붉은 세포의 비율을 세어 태아 혈액이 산모 쪽으로 얼마나 넘어왔는지 계산합니다.
왜 중요한가
Rh 음성 산모에게 줄 항D면역글로불린 용량을 정하거나, 복부 외상·태아 사망 원인을 평가할 때 쓰입니다. 유세포분석 기반 태아적혈구 정량법과 정확도를 비교하는 연구가 많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교통사고 후 내원한 Rh 음성 임신부에서 Kleihauer-Betke 검사로 산출한 태아모체출혈량에 따라 항D면역글로불린 추가 용량을 결정하였다."
검사 결과를 실제 치료 용량 결정에 연결한 임상 적용 사례를 보여 주는 문장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도말 표본에서 일정 수의 적혈구를 세어 태아 세포 비율을 구한 뒤, 산모 혈액량을 곱해 태아 출혈량을 추정합니다. 사람이 현미경으로 세기 때문에 검사자 간 변동이 크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유전성 태아혈색소 지속증이나 임신 중 HbF 증가처럼 산모 자신의 적혈구에 HbF가 많은 경우 결과를 과대평가할 수 있어, 유세포분석으로 보완하기도 합니다.
주의할 점
신생아용혈성질환검사가 산모 항체와 태아 위험을 평가하는 넓은 범주라면, 이 검사는 태아모체출혈의 양을 추정하는 특정 검사입니다. 이 검사로 출혈 유무는 알 수 있어도 Rh 감작 여부를 직접 알 수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