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확산법 (Kirby-Bauer Disk Diffusion Method)
쉽게 풀면
물 위에 잉크 한 방울을 떨어뜨리면 서서히 퍼져나가듯, 항생제가 스며든 작은 종이 디스크를 균을 골고루 바른 배지 위에 올리면 그 안의 항생제가 주변으로 퍼져나갑니다. 항생제가 그 균에 효과가 있으면 디스크 주변에 균이 자라지 못하는 둥근 빈터(억제환)가 생기고, 이 원의 지름을 자로 재서 감수성 여부를 판정합니다.
왜 중요한가
여러 항생제에 대한 감수성을 한 번에 비교적 저렴하게 확인할 수 있어 세균 감염 치료 시 항생제 선택의 근거를 제공하는 전통적인 방법입니다. 배양된 균 하나에 대해 한 배지 위에 여러 개의 항생제 디스크를 동시에 올려 여러 항생제의 효과를 한꺼번에 비교할 수 있어, 별도의 값비싼 장비 없이도 어느 병원 검사실에서나 시행할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입니다.
어떤 절차인가
CLSI(M02)와 EUCAST가 각각 표준 절차를 문서로 정해 두었으며, 핵심 조건은 비슷하지만 세부 숫자는 서로 다릅니다. 아래는 CLSI 방식을 기준으로 한 흐름입니다.
- 접종액 만들기: 순수 집락을 생리식염수 등에 풀어 0.5 맥팔랜드 탁도(대략 1.5×108 CFU/mL)에 맞춥니다.
- 도말: 뮬러-힌튼 한천(깊이 약 4 mm) 표면에 면봉으로 세 방향으로 고르게 바릅니다. 접종 후 짧은 시간 안에 디스크를 올리는 것이 원칙입니다.
- 디스크 부착: 항생제가 일정량 들어 있는 디스크를 간격을 두고 누릅니다. 접시 크기에 따라 올릴 수 있는 수가 제한됩니다.
- 배양: 35±2 ℃ 공기 중에서 대부분 16~18시간(일부 조합은 24시간)입니다.
- 판독: 완전히 억제된 부위의 지름을 mm 단위로 잽니다. 기준표(CLSI M100 또는 EUCAST breakpoint)의 값과 비교해 S(감수성)·I(중간)·R(내성) 등으로 분류합니다.
언제 쓰고 무엇을 얻나
- 얻는 것: 항생제별로 ‘범주(S/I/R)’ 하나입니다. 억제환 지름은 약제마다 기준이 달라서, 지름이 큰 약이 더 좋은 약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 대상: 빨리 자라는 호기성·통성혐기성 세균이 중심입니다. 까다로운 균은 CLSI·EUCAST가 배지(혈액 첨가 등)와 배양 조건을 따로 정해 둡니다.
- 한계: MIC 수치가 필요하면 E-test나 미량액체희석법을 씁니다. 일부 약제(예: 콜리스틴)는 디스크확산법이 신뢰할 만하지 않아 희석법이 권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방법 | 얻는 결과 | 특징 |
|---|---|---|
| 디스크확산법 | 억제환 지름 → S/I/R | 비용이 낮고 여러 약제를 한 번에 확인 |
| E-test | MIC 수치 | 스트립 하나에 약제 하나, 값이 비쌈 |
| 미량액체희석법 | MIC 수치 | 기준 방법, 판 하나에 여러 농도 |
논문에는 이렇게 적는다
- 사용한 기준 문서와 판(연도)을 적습니다(CLSI M100 몇 판, EUCAST breakpoint 몇 년 판). 기준이 개정되면 같은 지름도 다른 범주가 될 수 있습니다.
- 배지 제조사, 접종 농도(0.5 맥팔랜드), 배양 온도·시간, 품질관리 균주(예: E. coli ATCC 25922, S. aureus ATCC 25923)를 밝힙니다.
- 결과는 억제환 지름(mm)과 범주를 함께 표로 제시하고, 내성률은 분모(검사한 균주 수)를 적습니다.
작은 예(가상). 어떤 디스크의 억제환 지름이 기준표의 내성 상한값 이하이면 R로 분류합니다. 이때 쓰는 경계 숫자는 사용한 문서의 약제·균종별 표에서 읽어야 하며, 다른 약제의 값을 가져다 쓸 수 없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실제 논문에서
이 용어를 직접 쓴 국내 논문 문장을 아직 수집하지 못했습니다. 수집되는 대로 출처와 함께 싣겠습니다.
예시 문장
아래는 용어의 쓰임을 보여 주려고 만든 예시로, 실제 논문에서 가져온 문장이 아닙니다.
이 문장은 디스크확산법의 표준 시행 절차와 억제환 지름을 이용한 감수성 판정 과정을 설명합니다.
측정한 억제환 지름 숫자 자체가 아니라, 미국임상검사표준화기구(CLSI)가 정한 판정 기준에 따라 감수성·중간·내성으로 최종 분류했다는 절차를 보여준 문장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배지 두께, 접종 균 농도, 배양 조건 등 여러 변수가 억제환 크기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표준화된 절차를 지키지 않으면 결과가 부정확해질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감수성인지 아닌지의 범주(정성적)만 알려줄 뿐 정확한 최소억제농도(정량적 수치)는 알 수 없어, 정확한 수치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E-test나 자동화 기기를 이용한 정량적 방법이 대신 쓰입니다.
주의할 점
배지 두께와 접종균 농도가 표준화되지 않으면 억제환 크기가 왜곡되어 결과가 부정확해질 수 있습니다. 균 농도를 맥팔랜드 표준액과 비교해 정확히 맞추지 않으면, 접종량이 너무 많거나 적어 억제환 크기가 실제 감수성과 다르게 측정될 수 있습니다.
CLSI 기준에서 대부분의 균-항생제 조합은 35℃에서 16~18시간 배양 후 판독하며(반코마이신·옥사실린 등 일부 조합은 24시간), 규정 시간을 벗어나면 억제환 경계가 달라져 판정 기준값을 그대로 적용할 수 없게 된다.
헷갈리기 쉬운 용어
감수성 검사 방법은 ‘범주를 주느냐 수치를 주느냐’로 갈립니다.
| 용어 | 결과 형태 | 비고 |
|---|---|---|
| 디스크확산법 | 억제환 지름 → S/I/R | 정성에 가까운 범주 판정 |
| E-test | MIC 수치 | 농도 기울기 스트립 |
| MIC | 균 증식을 막는 최소 농도 | 디스크확산법의 지름은 MIC가 아님 |
| D-검사 | 유도 클린다마이신 내성 확인 | 디스크 두 개를 가까이 놓는 변형 용도 |
참고 문헌
- Bauer, A. W., Kirby, W. M. M., Sherris, J. C., & Turck, M. (1966). Antibiotic susceptibility testing by a standardized single disk method.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Pathology, 45(4), 493–496.
- Clinical and Laboratory Standards Institute. (2018). Performance Standards for Antimicrobial Disk Susceptibility Tests (M02, 13th ed.). CLSI.
- Clinical and Laboratory Standards Institute. (2024). Performance Standards for Antimicrobial Susceptibility Testing (M100, 34th ed.). CLSI.
- Hudzicki, J. (2009). Kirby-Bauer disk diffusion susceptibility test protocol. American Society for Microbiology.
표의 기준값은 위 문헌에 근거한 관례이며, 분야·학술지마다 다른 기준을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