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닝 (Kerning)
쉽게 풀면
글자와 글자 사이 간격을 하나하나 손봐서 어색하게 벌어지거나 붙어 보이지 않게 만드는 작업이다.
왜 중요한가
커닝은 특정 글자 쌍(예: A와 V, T와 o) 사이의 간격을 개별 조정해 시각적으로 균일하게 보이게 하는 작업으로, 큰 크기의 제목, 로고, 워드마크에서 글자 간격의 미세한 불균형이 즉시 눈에 띄기 때문에 필수적입니다. 서체 파일에 내장된 커닝 쌍이 자동 적용되지만 로고나 표제에서는 디자이너가 수동으로 다듬으며, 브랜드 타이포그래피의 완성도를 가르는 마지막 단계로 여겨집니다. 커닝 값은 좌우 두 글자의 조합 순서에 따라 다르게 저장되므로 'AV'와 'VA'처럼 순서만 바뀌어도 서로 다른 간격 값이 별도로 정의되어 있어야 한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글자쌍 간격 조정이 텍스트를 읽는 속도와 인상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한 연구를 설명한다.
이는 커닝이 단순한 미세 조정을 넘어, 독자가 지면을 인지하는 전반적인 인상과 가독 경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커닝은 특정 글자 쌍의 조정이고 트래킹은 텍스트 범위 전체의 간격 조정이라는 점이 자주 혼동됩니다. 본문 크기에서는 서체 내장 커닝에 맡기는 것이 맞고 수동 커닝은 오히려 해가 되며, 웹에서는 CSS의 font-kerning 설정과 브라우저 렌더링 차이로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균일한 간격은 수치가 아니라 글자 사이의 시각적 면적이 같아 보이는 것이므로 광학적 판단이 필요하고, 한글은 네모틀 안에 글자가 들어가 라틴 문자보다 커닝 필요성이 낮지만 받침 유무에 따른 시각적 불균형이 별도 과제입니다. 커닝 값은 서체 파일 안에 글자쌍별 조정치로 저장된 '커닝 테이블'을 통해 자동 적용되며, 오픈타입 서체에서는 이 값이 GPOS 테이블의 kern 기능으로 저장되고 글자쌍을 클래스 단위로 묶어 한꺼번에 정의하는 클래스 커닝이 널리 쓰인다.
주의할 점
커닝은 글자 전체 간격을 동일하게 조정하는 트래킹과 달리 개별 글자쌍 단위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구분된다.
숫자나 대문자만으로 구성된 로고, 이니셜 워드마크는 커닝 오류가 특히 두드러지므로 디자이너가 글자쌍마다 눈으로 보며 수동 조정하는 것이 관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