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고정전기영동 (Immunofixation Electrophoresis)

임상병리학·진단검사의학
한 줄 정의: 혈청이나 소변 단백질을 전기영동으로 분리한 뒤 항혈청을 얹어 침강시킴으로써, 단클론 단백이 어떤 면역글로불린과 경쇄로 이루어졌는지 밝히는 검사입니다.

쉽게 풀면

먼저 검체를 젤 위에서 전기로 밀어 단백질을 전하와 크기에 따라 여러 줄로 세웁니다. 그다음 IgG, IgA, IgM, 카파, 람다에 각각 반응하는 항혈청을 줄마다 하나씩 얹습니다. 해당 성분이 있는 자리에서는 항원항체 결합체가 젤 안에 굳어 붙고, 붙지 않은 나머지는 씻겨 나갑니다. 마지막에 염색하면 굳어 붙은 자리만 진한 띠로 남습니다. 여러 명이 줄지어 선 사진에서 이름표를 하나씩 대조해 누가 누구인지 확인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어느 무거운 사슬 줄과 어느 경쇄 줄에서 같은 위치에 띠가 나타나는지를 보고 단클론 단백의 정체를 판정합니다.

왜 중요한가

다발골수종, 의미불명단클론감마글로불린병증, 아밀로이드증 같은 형질세포질환의 진단과 추적에서 표준 검사입니다. 단백 분획만 보는 전기영동은 소량의 단클론 단백을 놓치기 쉬운데, 이 검사는 그보다 예민하면서 어떤 면역글로불린인지까지 알려 줍니다. 치료 반응 기준에서 완전관해를 정의할 때도 이 검사의 음성 전환이 요건으로 들어갑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혈청 면역고정전기영동에서 IgG 람다형 단클론 단백대가 확인되었다"

무거운 사슬은 IgG이고 가벼운 사슬은 람다인 단클론 단백이 하나의 띠로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형질세포질환의 유형을 분류하고 이후 추적의 기준을 잡는 기본 정보가 됩니다.

"혈청에서는 이상이 없었으나 소변 검체에서만 유리 카파 경쇄가 검출되어 경쇄형으로 분류하였다"

온전한 면역글로불린 없이 신장으로 걸러진 경쇄만 나온 경우로, 벤스존스단백이라 부르는 소견에 해당합니다. 혈청 검사만 시행하면 놓칠 수 있습니다.

"치료 후 추적에서 단클론 단백대가 소실되어 완전관해 기준을 충족하였다"

이전에 보이던 띠가 사라졌다는 것은 단클론 형질세포가 이 검사의 검출 한계 아래로 줄었음을 뜻하며, 치료 반응을 완전관해로 판정하는 핵심 근거로 쓰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이 검사는 정량이 아니라 정성 검사입니다. 단클론 단백의 양은 총단백검사와 함께 시행한 단백 전기영동의 분획 비율에서 계산하고, 종류 확인만 면역고정으로 합니다. 최근에는 모세관전기영동에 항혈청을 넣어 해당 봉우리가 사라지는지 보는 면역감산법이 자동화 대안으로 쓰이고, 질량분석으로 경쇄의 질량 차이를 직접 읽어 더 예민하게 단클론성을 확인하려는 시도도 활발합니다. 치료용 단클론항체 자체가 작은 띠로 보여 판독을 헷갈리게 하는 문제도 학계의 쟁점입니다.

주의할 점

띠가 보인다고 모두 악성은 아닙니다. 고령에서는 증상 없는 의미불명단클론감마글로불린병증이 드물지 않고, 만성 감염이나 자가면역질환에서는 여러 개의 띠가 함께 나타나는 다클론성 증가가 관찰됩니다. 또 혈청과 소변은 서로 놓치는 부분이 달라 둘 중 하나만 시행하면 경쇄형을 놓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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