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세 기후최적기 (Holocene Climatic Optimum)
쉽게 풀면
약 9천~5천 년 전, 지구 자전축 세차운동 때문에 북반구 여름이 지금보다 태양에 더 가까워 북반구 여름 햇빛이 약 8% 강했습니다. 그 결과 북극권과 유라시아 북부의 여름이 지금보다 1~3℃ 따뜻했고, 사하라는 호수와 초원이 있는 '녹색 사하라'였으며 인도·동아시아의 장마도 강했습니다. 이 시기를 홀로세 기후최적기라 부릅니다. 다만 열대 바다나 남반구는 오히려 약간 서늘했을 수 있어 '전 지구가 더웠던 시기'로 단순화하면 안 됩니다.
왜 중요한가
홀로세 기후최적기는 잘 알려진 궤도 강제력에 기후계가 어떻게 반응했는지 검증할 수 있는 가장 최근의 사례로, 기후모델의 고기후 시뮬레이션(PMIP의 6 ka 실험) 표준 벤치마크이다. 몬순 강화와 사하라 녹화, 해수면 안정화, 신석기 농경 확산 같은 인류사적 사건과 맞물려 있으며, 최근에는 복원된 전 지구 평균 온도 추세와 모델이 어긋나는 '홀로세 온도 수수께끼'의 중심 주제이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궤도 요소로 계산한 일사량 차이를 온난화 원인으로 제시한 문장이다.
식생 분포의 북상으로 여름 온난화를 증명한 사례이다.
프록시와 모델의 불일치를 다루는 최근 논쟁을 요약한 것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최적기의 시기와 강도는 지역마다 다르다. 북대서양·유럽·북극은 약 8~5 ka, 북미 내륙은 로렌타이드 빙상 잔존 영향으로 지연(약 7~4 ka), 열대 몬순 지역은 약 11~5 ka에 최대였고, 남반구 일부와 열대 해양은 뚜렷한 온난화가 없거나 약한 냉각을 보인다. 주된 강제력은 세차에 의한 북반구 여름 일사 증가(약 8%)이며, 자전축 경사도 약 24.2도로 커서 고위도 계절 대비가 강했다. 대기 CO₂는 260~270 ppm으로 현재보다 낮았다. 8.2 ka 사건(아가시 호수 배수로 인한 한랭 사건)이 최적기 초반을 잠시 중단시켰고, 약 5 ka 이후 일사 감소와 함께 사하라가 급격히 사막화되고 신빙하기(Neoglaciation)가 시작되었다. '홀로세 온도 수수께끼'는 프록시의 계절 편향(여름 편향), 모델의 식생·먼지 피드백 부족 등이 원인으로 논의된다.
주의할 점
'최적기'라는 용어는 유럽 중심의 역사적 명칭으로 전 지구 동시 온난기를 뜻하지 않는다. 현대 온난화는 궤도가 아닌 온실가스가 원인이므로 최적기가 더웠다는 사실이 현재 온난화를 부정하는 근거가 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