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 질량수지 (Glacier Mass Balance)

지구과학
한 줄 정의: 일정 기간 동안 빙하가 강설·얼음 누적으로 얻는 질량(집적)과 융해·승화·빙산 분리로 잃는 질량(소모)의 차이로, 빙하의 성장과 후퇴를 정량화하는 기본 지표이다.

쉽게 풀면

빙하는 겨울에 눈이 쌓여 살이 찌고 여름에 녹아 살이 빠집니다. 1년 동안 찐 양에서 빠진 양을 뺀 것이 빙하 질량수지입니다. 양(+)이면 빙하가 커지고 음(−)이면 줄어듭니다. 높은 곳(집적 구역)에서는 얻고 낮은 곳(소모 구역)에서는 잃으며, 그 경계가 평형선입니다. 현재 전 세계 빙하는 거의 모두 음의 수지를 보이며, 녹은 물은 해수면 상승의 큰 몫을 차지합니다.

왜 중요한가

질량수지는 빙하가 기후에 반응하는 가장 직접적인 신호로, 기온·강수 변화를 빙하 크기 변화와 해수면 기여로 연결하는 핵심 고리이다. 전 세계 빙하 모니터링(WGMS), 위성 고도·중력 관측의 해석, 고산 지역 수자원 예측, 과거 빙하기의 평형선 고도 복원을 통한 고기후 추정에 모두 이 개념이 쓰인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1961~2016년 전 지구 빙하의 누적 질량 손실은 약 9,600 Gt으로, 이는 약 27 mm의 해수면 상승에 해당한다."

빙하 질량 손실을 해수면 기여로 환산한 전형적 결과 진술이다.

"지형학적 방법으로 산출한 측지 질량수지는 현장 말뚝 관측 자료와 10% 이내에서 일치하였다."

위성·항공 고도 자료로 계산한 부피 변화와 직접 측정값을 비교 검증한 것이다.

"평형선 고도(ELA)의 상승은 집적 구역 비율(AAR)을 0.3 이하로 낮추어 빙하의 지속 불가능성을 시사한다."

평형선이 너무 높이 올라가 빙하가 현 기후에서 유지될 수 없음을 지수로 나타낸 문장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질량수지는 수지년(북반구는 보통 10월~9월) 단위로 집계하며, 단위는 전체 빙하에서 m w.e.(물 등가 두께) 또는 Gt이다. 측정 방법은 (1) 말뚝과 눈 구덩이로 점별 집적·소모를 재어 면적 가중하는 빙하학적 방법, (2) 두 시기의 수치표고모델 차이에 밀도 변환계수(약 850 kg/m³)를 곱하는 측지 방법, (3) GRACE 위성 중력 변화를 이용하는 중력 방법, (4) 기온·강수로 융해를 계산하는 온도지수·에너지수지 모델이 있다. 표면 질량수지 외에 빙산 분리와 바닥 융해(해양과 접한 빙하·빙붕에서 중요)를 더한 것이 총 질량수지이다. 빙하는 기후 변화에 수년~수십 년의 반응 시간을 가지므로 현재의 음의 수지는 과거 온난화에 대한 지연 반응을 포함하며, 이미 확정된 미래 손실(committed loss)이 존재한다.

주의할 점

표면 질량수지(SMB)와 총 질량수지, 연간 수지와 누적 수지를 구분해야 한다. 또 측지 방법은 밀도 가정과 DEM 오차, 중력 방법은 지각평형 조정(GIA) 보정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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