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권 (Cryosphere)
쉽게 풀면
지구에는 대기권·수권·암석권·생물권처럼 얼음으로 이루어진 '빙권'이 있습니다. 남극과 그린란드의 거대한 빙상, 산악 빙하, 북극해의 해빙, 겨울 눈, 시베리아의 영구동토가 모두 여기에 속합니다. 빙권은 햇빛을 잘 반사해 지구를 식히는 거울 역할을 하고, 지구 담수의 대부분을 얼음으로 저장하며, 녹으면 해수면을 높입니다. 또 영구동토에는 막대한 탄소가 갇혀 있어 녹으면 온실가스가 나옵니다.
왜 중요한가
빙권은 기후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얼음은 0℃라는 뚜렷한 임계가 있음) 그 반응이 다시 기후에 되먹임되는 핵심 권역이라 지구시스템 과학에서 독립된 분과로 다뤄진다. 해수면 상승, 북극 증폭, 담수 자원, 영구동토 탄소, 해양 심층수 형성 등 굵직한 기후 문제의 상당수가 빙권 변화에서 비롯되며, IPCC는 해양과 빙권에 관한 특별보고서(SROCC)를 별도로 발간하였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빙권의 규모를 면적과 담수 저장량으로 요약한 문장이다.
위성 관측으로 본 해빙 감소 추세를 정량화한 것이다.
기후모델이 얼음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예측 결과를 크게 좌우한다는 의미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빙권의 구성 요소는 시간 규모가 크게 다르다. 계절 적설과 해빙은 수개월~수년, 산악 빙하는 수십~수백 년, 빙상은 수천~수만 년, 영구동토는 수백~수천 년에 걸쳐 반응한다. 빙상은 남극(약 58 m 해수면 상당)과 그린란드(약 7.4 m)에 집중되어 있고, 해빙은 해수면에 직접 영향을 주지 않지만 알베도·해양 성층·심층수 형성에 관여한다. 적설은 북반구 육지의 겨울 알베도와 봄 융설 수문에 결정적이며, 영구동토는 북반구 육지 면적의 약 1/4을 차지하고 약 1,400~1,600 GtC의 유기탄소를 보유한다. 관측은 위성(광학·마이크로파·레이더 고도계·중력)과 현장 관측을 결합하며, 해빙 두께와 빙상 바닥 조건처럼 원격 탐사가 어려운 변수는 여전히 큰 불확실성을 남긴다.
주의할 점
빙권은 단일 물체가 아니라 반응 시간이 수개월에서 수만 년까지 다른 구성 요소의 집합이다. '빙권이 녹는다'는 표현은 어느 요소를 말하는지 명시해야 하며, 해빙 융해는 해수면에 직접 기여하지 않는다는 점도 자주 오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