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d1/GAD67 (글루탐산 탈카복실화효소)
쉽게 풀면
GABA는 뇌에서 신호를 억제하는 대표적인 물질인데, 재미있게도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탐산으로부터 만들어집니다. 글루탐산에서 카복실기 하나를 떼어내면 GABA가 되고, 이 반응을 촉매하는 효소가 GAD(글루탐산 탈카복실화효소)입니다. GAD에는 GAD67과 GAD65 두 종류가 있고, 각각 다른 유전자(GAD67은 Gad1, GAD65는 Gad2)가 만듭니다. 두 효소는 세포 안에서 조금 다른 역할을 맡는데, GAD67은 세포질에 넓게 퍼져 있으면서 GABA를 기본적으로 꾸준히 공급하는 쪽에 가깝고, GAD65는 시냅스 말단 쪽에 몰려 있어 필요할 때 빠르게 GABA를 보충하는 역할에 가깝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어떤 세포가 Gad1은 발현하는데 Gad2는 거의 발현하지 않는다면, 그 세포는 GABA를 "빠른 응답용"보다는 "지속적인 공급용"으로 만들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왜 중요한가
Gad1/GAD67은 뇌의 GABA 공급을 결정하는 핵심 효소이기 때문에, 이 유전자의 발현 이상은 조현병이나 자폐스펙트럼장애 같은 신경정신질환의 병태생리를 설명하는 데 자주 인용됩니다. 특정 세포가 Gad1을 발현하는지 여부는 그 세포가 GABA성 뉴런인지 판별하는 표지자로도 널리 쓰여, 세포 유형을 분류하는 단일세포 전사체 연구에서 기본적으로 확인하는 지표 중 하나입니다. 또한 Gad1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조건부 녹아웃 기법과 결합해, GABA 합성 자체가 특정 행동이나 회로 기능에 얼마나 필수적인지를 밝히는 인과관계 연구에도 폭넓게 활용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이 문장은 GABA를 만드는 여러 유전자 후보 가운데 정확히 Gad1이라는 단일 유전자가 그 세포의 GABA 생산과 행동 변화에 필수적이라는 것을, 그 유전자만 선택적으로 없애는 실험으로 확인했다는 뜻입니다.
조현병으로 사망한 환자의 뇌를 조사했더니, GABA를 만드는 유전자의 발현량 자체가 정상인보다 줄어 있었다는 뜻이다.
어릴 때 GABA를 만드는 유전자의 작동을 억제해두면, 다 자란 뒤에 자폐 유사 행동이 나타난다는 것을 보여준 발달신경과학 연구라는 뜻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GAD67(Gad1)과 GAD65(Gad2)는 촉매 활성 조절 방식이 달라, GAD67은 조효소인 피리독살 인산(PLP)과 늘 결합된 활성형 상태로 존재해 세포 내 GABA의 바탕 농도를 유지하는 데 기여하는 반면, GAD65는 필요할 때만 PLP와 결합해 활성화되는 방식으로 시냅스 소포로의 GABA 공급을 신속히 조절합니다. 연구에서는 두 아형의 발현 비율이나 국소적 분포를 면역조직화학이나 단일세포 시퀀싱으로 비교함으로써, 특정 뇌 영역이나 세포 유형이 GABA를 어떤 방식으로 관리하는지를 추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의할 점
Gad1(GAD67)과 Gad2(GAD65)는 이름이 비슷해 자주 헷갈리지만 서로 다른 유전자이며, 어떤 세포가 GABA를 만든다고 해서 두 유전자를 모두 발현하는 것은 아닙니다. 논문을 읽을 때는 어느 GAD 아형이 언급되는지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