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선택척도 (Forced-Choice Scale)

측정·도구
한 줄 정의: "매우 그렇다~전혀 아니다"처럼 정도를 고르게 하지 않고, 겉보기에 비슷해 보이는 두세 개의 문장 중 자신에게 더 가까운 것을 반드시 하나만 고르게 하는 척도 방식입니다.

쉽게 풀면

일반적인 설문은 "나는 계획적이다"라는 문장에 1점(전혀 아니다)부터 5점(매우 그렇다)까지 점수를 매기게 합니다. 그런데 이런 방식은 사람들이 좋아 보이는 쪽으로 점수를 후하게 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강제선택척도는 이를 막기 위해 "나는 계획적이다" 대 "나는 사교적이다"처럼 둘 다 그럴듯해 보이는 문장을 짝지어 놓고, 그중 자신에게 더 맞는 것 하나만 고르게 합니다. 두 선택지 모두 나쁜 특성이 아니기 때문에 "좋게 보이려고" 아무거나 높은 점수를 주는 식의 응답 왜곡이 줄어듭니다. 마치 두 후보 중 한 명에게만 투표할 수 있는 선거와 비슷한 방식입니다.

왜 중요한가

성격검사나 역량평가처럼 자기보고식 측정에서는 응답자가 사회적으로 바람직해 보이는 방향으로 점수를 부풀리는 문제가 항상 따라다닙니다. 강제선택척도는 이런 반응 편향을 설계 단계에서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인사선발·조직심리·교육측정 분야의 척도 개발 논문에서 꾸준히 다뤄집니다. 특히 채용 장면처럼 응답자가 좋게 보이려는 동기가 강한 상황을 다루는 연구에서 중요하게 취급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사회적 바람직성에 따른 응답 편향을 줄이기 위해 강제선택척도 형식의 성격검사를 채택하였다."

이 문장은 응답자가 자신을 좋게 포장하려는 경향을 억제하기 위해, 정도를 표시하는 대신 비슷한 매력도의 문장 중 하나를 고르게 하는 방식을 사용했다는 뜻입니다.

"채용 장면에서의 위조(faking)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역량 문항을 강제선택 형식으로 재구성하였다."

인사선발 연구에서 지원자가 자신을 실제보다 유리하게 응답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서로 비슷하게 매력적인 문항 쌍 중 하나만 고르도록 검사를 다시 설계했다는 뜻입니다.

"교육현장 적용을 위해 기존 리커트 문항 일부를 강제선택 쌍 비교 방식으로 전환하여 타당도를 재검증하였다."

교육측정 연구에서 기존의 점수 매기기 방식 문항을 짝지어 고르는 방식으로 바꾸고, 그 결과가 원래 측정하려던 것을 잘 측정하는지 다시 확인했다는 의미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강제선택척도로 얻은 자료는 문항 하나하나가 독립적이지 않고 짝 비교 형태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리커트척도처럼 총점을 단순 합산해서 개인 간 절대적 수준을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최근에는 사고전개모형(ideal point model)이나 서스톤(Thurstone) IRT 기반 모형처럼 짝 비교 응답을 잠재특성 점수로 변환해주는 통계 기법이 함께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모형은 강제선택 자료의 상대적 응답 패턴으로부터 응답자 간 비교가 가능한 점수를 추정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주의할 점

강제선택척도로 얻은 점수는 흔히 "이 특성이 저 특성보다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순위 정보이지, 그 특성이 절대적으로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리커트척도처럼 응답자 간 점수를 그대로 비교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분석 방법을 선택할 때 이 점을 미리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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