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가속기 (Financial Accelerator)

사회과학·경제학
한 줄 정의: 금융시장의 마찰이 작은 충격을 큰 경기변동으로 증폭시키는 메커니즘입니다.

쉽게 풀면

기업이나 가계가 돈을 빌릴 때 담보 가치가 중요한데, 경기가 나빠져 자산 가격이 떨어지면 담보 가치도 함께 줄어듭니다. 그러면 빌릴 수 있는 돈이 줄어 투자와 소비가 더 위축되고, 그 결과 자산 가격이 또 떨어지는 악순환이 생깁니다. 이렇게 금융 쪽 사정이 원래 충격을 몇 배로 키우는 현상을 금융가속기라고 부릅니다.

왜 중요한가

실물 충격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깊고 긴 불황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개념입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거시모형에 금융부문을 반드시 넣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커졌고, 거시건전성 정책의 이론적 근거로도 자주 인용됩니다. 신용 공급의 변화가 경기순환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따지는 연구가 여기서 출발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담보제약을 도입한 모형에서 생산성 충격의 파급 효과가 두 배 이상 확대되어 금융가속기의 존재가 확인되었다."

금융 마찰을 모형에 넣었더니 같은 충격이 훨씬 큰 경기변동으로 이어졌다는 것을 보여 주는 서술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버냉키와 거틀러의 정식화에서는 대리인 문제 때문에 외부자금 조달에 프리미엄이 붙고, 이 프리미엄이 차입자의 순자산에 반비례합니다. 경기가 좋아 순자산이 늘면 조달비용이 내려가 투자가 늘고, 그 결과 순자산이 더 늘어나는 양의 되먹임이 형성됩니다. 키요타키와 무어의 담보제약 모형도 자산 가격과 차입능력의 상호작용으로 같은 증폭을 만들어 냅니다. 이 계열의 모형은 정보 비대칭이 거시경제 전체의 변동성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보여 준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주의할 점

신용할당이 특정 시점에 대출이 배분되는 방식을 다룬다면, 금융가속기는 그 마찰이 시간에 걸쳐 경기변동을 증폭시키는 동태적 과정에 초점을 둡니다. 또한 민스키 모멘트처럼 붕괴 시점 자체를 설명하는 개념과도 구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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