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좌표 (false easting and northing)
쉽게 풀면
투영좌표계의 원점을 기준으로 좌표를 매기면 원점 서쪽이나 남쪽은 음수가 되어 다루기 불편합니다. 가좌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모든 좌표에 큰 숫자를 미리 더해 두는 장치입니다. 예를 들어 동쪽 방향 좌표에 50만 미터를 더해 두면, 구역 안의 모든 지점이 양수 좌표를 갖게 됩니다.
왜 중요한가
가좌표는 좌표값의 부호 처리 실수를 줄이고 자료 입력과 검산을 쉽게 만들기 때문에, 거의 모든 실용 투영좌표계에 포함된 매개변수입니다. 반대로 가좌표 값을 잘못 알면 좌표가 일정한 거리만큼 통째로 이동하는 계통오차가 생깁니다. 서로 다른 시기의 국가 좌표계가 가좌표만 다른 경우도 있어, 자료 통합 시 우선 확인해야 할 항목입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좌표에 미리 더해진 상수를 정확히 파악해야 실제 원점 기준 위치를 복원할 수 있으므로, 이를 먼저 확인하고 좌표 변환을 진행했다는 뜻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가좌표는 투영의 기하에는 아무 영향을 주지 않는 단순한 평행이동이므로, 거리·면적·각도 계산 결과를 바꾸지 않습니다. UTM은 각 구역의 중앙자오선에 동쪽 방향 50만 미터를 부여하고, 남반구에서는 북쪽 방향에 1,000만 미터를 더해 음수를 피합니다. 우리나라 평면직각좌표계는 과거 성과와 현행 성과에서 서로 다른 가좌표를 사용해 왔기 때문에, 옛 자료를 다룰 때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주의할 점
가좌표 차이는 좌표를 통째로 평행이동시키기 때문에, 자료가 일정한 거리만큼 나란히 어긋나 있다면 측지기준계 변환 문제가 아니라 가좌표 설정 오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값이 바뀌어도 위치의 상대 관계는 그대로이므로, 오류를 모양만 보고 알아채기 어렵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