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브리-페로 에탈론 (Fabry-Pérot Etalon)
쉽게 풀면
투명한 유리판 양쪽 면에 반투명 거울을 코팅해두면, 안으로 들어간 빛이 두 거울 사이를 여러 번 왕복하며 반사됩니다. 이때 특정 색깔의 빛만 왕복할 때마다 서로 보강간섭을 일으켜 강하게 빠져나오고, 다른 색은 상쇄되어 거의 통과하지 못하는데, 이런 원리로 원하는 색만 골라내는 필터가 파브리-페로 에탈론입니다.
왜 중요한가
파브리-페로 에탈론은 매우 좁은 대역폭의 파장만 선택적으로 통과시키거나 레이저의 종모드를 정밀하게 선택하는 데 필수적이기 때문에, 정밀 분광학, 레이저 안정화, 파장가변 필터를 다루는 논문에서 핵심 광학 소자로 반복해서 등장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단일 종모드 동작을 강제하기 위해 자유스펙트럼범위 50 GHz의 파브리-페로 에탈론을 공진기 내부에 삽입했다는 실험 방법을 설명한 문장입니다.
파브리-페로 에탈론의 투과 스펙트럼이 200을 넘는 미세도를 가진 날카로운 피크를 보였다는 소자 특성 측정 결과를 설명한 문장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파브리-페로 에탈론의 투과 스펙트럼은 두 반사면 사이 간격과 반사율에 의해 결정되는 자유스펙트럼범위(FSR)와 미세도(finesse)로 특징지어지며, 반사율이 높을수록 투과 피크가 더 좁고 날카로워집니다. 간격을 압전소자 등으로 조절할 수 있게 만든 파브리-페로 간섭계는 정밀한 파장 스캔이나 공진기 길이 안정화 장치로도 널리 활용됩니다.
주의할 점
파브리-페로 에탈론은 자유스펙트럼범위보다 넓은 대역의 입력광이 들어오면 서로 다른 차수의 투과 피크가 겹쳐 나타날 수 있으므로, 단일 파장 선택이 목적이라면 별도의 대역통과 필터를 함께 사용해 원치 않는 차수를 제거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