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주의연극 (Existentialist Theatre)

영화·연극·공연예술학
한 줄 정의: 사르트르, 카뮈 등의 실존주의 철학을 바탕으로 인간의 자유, 선택, 불안을 극적 주제로 다루는 연극 경향을 가리킨다.

쉽게 풀면

인간이 스스로 선택하며 살아가야 하는 불안한 자유를 다루는 연극이다. 정해진 운명이나 신의 뜻에 기대지 못한 채 "나는 지금 이 순간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를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떠올리면 된다. 그 선택에는 정답도, 핑계 댈 곳도 없어서 인물은 온전히 자기 행동의 결과를 책임져야 한다.

왜 중요한가

사르트르의 『닫힌 방』이나 카뮈의 『칼리굴라』는 신이나 본질적 의미가 부재하는 세계에서 인간이 스스로 선택을 통해 자신을 규정해야 한다는 실존주의 철학의 명제를 극적 상황으로 구체화합니다. 이러한 극은 철학적 개념을 추상적 논증이 아니라 구체적 인물과 갈등을 통해 관객이 체감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철학과 연극이 만나는 대표적 지점으로 다루어집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실존주의연극은 인물의 선택과 책임을 통해 본질보다 실존이 앞선다는 철학적 명제를 극화한다.

논문에서는 부조리극과 종종 함께 논의되지만, 실존주의연극은 상대적으로 논리적 플롯과 철학적 논증 구조를 유지한다는 점에서 구분된다.

"『닫힌 방』에서 인물들이 서로를 지옥으로 규정하는 것은, 인간이 타인의 시선을 통해서만 자신의 존재를 확인할 수밖에 없다는 사르트르의 대타존재론을 구조화한 결과이다."

사르트르의 특정 철학 개념이 희곡의 극적 구조로 어떻게 번역되는지를 구체적으로 분석한 서술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부조리극과 흔히 묶여 다루어지지만, 실존주의연극은 대체로 전통적 극작 형식(논리적 대사, 명확한 서사)을 유지한 채 철학적 주제를 담는 반면, 부조리극은 언어와 형식 자체를 해체한다는 점에서 방법론이 다릅니다. 사르트르가 참여문학론을 바탕으로 명확한 메시지 전달을 지향했다면, 카뮈는 부조리 개념을 다루면서도 형식적으로는 실존주의연극에 가까운 논리적 구조를 유지해 두 작가 사이에도 결이 다르다는 점이 자주 지적됩니다. 사르트르나 카뮈의 실존주의 연극이 인물이 처한 부조리한 상황 속에서도 선택과 행동을 통해 의미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보는 데 비해, 베케트류의 부조리극은 그러한 의미 추구 자체가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는 더 급진적인 허무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구분된다.

주의할 점

부조리극과 혼용되는 경우가 많으나, 실존주의연극은 형식적으로 더 전통적인 극작 구조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는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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