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인문학 (Environmental Humanities)
쉽게 풀면
환경 문제를 과학만이 아니라 문학이나 철학의 눈으로도 생각해 보는 학문이에요.
왜 중요한가
환경인문학은 생태비평·환경사·환경철학을 하나의 우산 아래 모으므로, 문학 연구가 기후 위기 담론에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지 논하는 논문에서 학제적 틀로 쓰입니다. 인류세 개념을 문학 연구에 도입한 이후 느린 폭력이나 석유비평 같은 하위 개념이 이 틀 안에서 생겨났습니다.
핵심 정리
- 환경인문학은 생태 위기를 문학·철학·역사학·인류학 같은 인문학의 방법으로 탐구하는 학제적 분야입니다. 인간과 환경의 관계를 가치, 서사, 기억, 책임의 문제로 다룹니다.
- 같은 이름의 학술지(Environmental Humanities)가 2012년에 창간되었고, 창간 논문은 환경 문제를 다루는 데 인문학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Rose, van Dooren, Chrulew, Cooke, Kearnes, & O’Gorman, 2012).
- 생태비평은 주로 문학 텍스트를 대상으로 한 비평이고(Buell, 1995 참조), 환경인문학은 그것을 포함하면서 역사학·철학 등을 아우르는 더 넓은 범주입니다. 따라서 둘을 같은 것으로 보면 안 됩니다.
- 인류세 논의는 인간의 역사와 지구의 역사가 겹쳐 있다는 인식을 인문학에 제기했습니다(Chakrabarty, 2009). 이 흐름에서 느린폭력과 석유비평 같은 하위 개념이 나왔습니다. 느린폭력은 닉슨이 제시한 개념입니다(Nixon, 2011).
예시로 보기
하나의 주제를 여러 인문학 분과가 어떻게 달리 다루는지 보여 주는 가상의 예입니다. 주제는 ‘대규모 하천 개발 사업’입니다.
| 분과 | 던지는 질문 | 다루는 자료 |
|---|---|---|
| 문학 | 개발과 상실은 어떻게 서사화되는가 | 소설, 시, 르포, 지역 구술 |
| 역사학 | 하천과 사회의 관계가 수십 년간 어떻게 변해 왔나 | 공문서, 지도, 신문, 기록 |
| 철학 | 하천에 대해 우리는 어떤 책임을 지는가 | 환경윤리·정의 논의 |
| 인류학 | 주민은 하천과 어떤 삶을 꾸려 왔나 | 현장 조사, 인터뷰 |
환경인문학의 장점은 이런 질문을 한 연구 안에서 만나게 해 과학적 측정으로는 잡히지 않는 가치와 경험을 드러낸다는 점입니다. 반대로 어떤 분석 도구를 쓰는지가 논문마다 달라, 방법론의 모호함이 약점으로 지적됩니다.
자주 하는 오해
| 오해 | 바로잡기 |
|---|---|
| 환경인문학은 새로운 이론이다. | 하나의 통일된 이론이 아니라 기존 분과를 잇는 제도적 틀에 가깝습니다. 방법론으로 내세울 때는 구체적 분석 도구를 따로 밝혀야 합니다. |
| 생태비평과 같다. | 생태비평은 문학 비평 중심이고 환경인문학은 더 넓습니다. |
| 자연과학을 돕는 보조 역할이다. | 보조 역할로 볼지 대등한 협력으로 볼지는 아직 합의된 바 없는 쟁점입니다. |
| 모든 연구자가 같은 문제에 집중한다. | 문학 연구자는 서사와 재현, 역사학자는 장기적 관계, 철학자는 책임과 윤리처럼 강조점이 다릅니다. |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실제 논문에서
이 용어를 직접 쓴 국내 논문 문장을 아직 수집하지 못했습니다. 수집되는 대로 출처와 함께 싣겠습니다.
예시 문장
아래는 용어의 쓰임을 보여 주려고 만든 예시로, 실제 논문에서 가져온 문장이 아닙니다.
가뭄 이야기를 다루는 소설이 인간 중심으로 흘러가던 시간 감각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살폈다는 뜻이에요.
기후변화를 다루는 소설이나 영화, 뉴스 같은 이야기 방식이 사람들에게 위기를 얼마나 절박하게 느끼게 하고 행동을 바꾸게 하는지를 인문학적으로 분석하는 연구를 소개합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환경인문학이 생태비평을 대체하는 새로운 이론인 것처럼 소개되는 경우가 있지만, 실제로는 기존 분과들을 연결하는 제도적 명칭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논문에서 환경인문학을 방법론으로 내세우면 구체적 분석 도구가 무엇인지 불분명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자연과학의 환경 연구와 인문학의 관계를 대등한 협력으로 볼지 인문학의 보조적 역할로 볼지가 아직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환경인문학 안에서도 문학 연구자는 서사와 재현의 문제를, 역사학자는 장기 지속의 인간-환경 관계를, 철학자는 책임과 윤리의 문제를 각각 강조하므로, 같은 이름 아래 실제로는 방법과 질문이 상당히 다른 논의가 공존한다.
환경인문학 프로그램들은 대개 문학 연구자, 역사학자, 환경과학자가 공동 강의를 개설하는 방식으로 제도화되는데, 이 협업 모델 자체가 인문학이 기후 위기 대응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해야 하는지를 둘러싼 논쟁을 반영한다.
주의할 점
환경인문학을 생태비평과 완전히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 환경인문학은 문학 비평을 포함하되 역사학, 철학, 인류학 등을 아우르는 더 넓은 상위 범주다.
헷갈리기 쉬운 용어
| 용어 | 범위 | 한 줄 설명 |
|---|---|---|
| 환경인문학 | 인문학 전반의 학제적 분야 | 생태 위기를 인문학의 방법으로 탐구 |
| 생태비평 | 문학 비평 | 문학과 환경·자연의 관계를 텍스트로 분석 |
| 느린폭력 | 개념(닉슨) | 즉각 보이지 않고 장기간 누적되는 폭력 |
| 석유비평 | 문화 비평의 하위 갈래 | 석유 문화와 그 재현에 대한 비평 |
| 해양인문학 | 환경인문학의 한 갈래 | 육지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 바다를 중심에 둠 |
참고 문헌
- Buell, L. (1995). The Environmental Imagination: Thoreau, Nature Writing, and the Formation of American Culture. Harvard University Press.
- Chakrabarty, D. (2009). The climate of history: Four theses. Critical Inquiry, 35(2), 197–222.
- Nixon, R. (2011). Slow Violence and the Environmentalism of the Poor. Harvard University Press.
- Rose, D. B., van Dooren, T., Chrulew, M., Cooke, S., Kearnes, M., & O’Gorman, E. (2012). Thinking through the environment, unsettling the humanities. Environmental Humanities, 1(1), 1–5.
표의 기준값은 위 문헌에 근거한 관례이며, 분야·학술지마다 다른 기준을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