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회복력 (Ecosystem Resilience)
쉽게 풀면
산불이나 태풍, 가뭄처럼 생태계에 충격이 가해졌을 때, 어떤 생태계는 비교적 빨리 원래 모습을 되찾는 반면 어떤 생태계는 완전히 다른 상태로 바뀌어버리기도 합니다. 생태계 회복력은 이런 충격을 흡수하고 원래 기능을 유지하거나 회복하는 능력을 가리키는 개념입니다. 회복력이 낮은 생태계는 작은 교란에도 완전히 다른 안정 상태로 전환될 위험이 크며, 이는 앞서 설명한 기후 티핑포인트와도 개념적으로 연결됩니다. 생물다양성이 높을수록 생태계 회복력도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들이 많습니다.
왜 중요한가
생태계 회복력은 기후변화와 인간 활동으로 교란의 빈도와 강도가 커지는 상황에서, 생태계가 붕괴 없이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다뤄집니다. 이 개념은 생물다양성 보전 연구뿐 아니라, 산호초나 삼림처럼 특정 임계점을 넘으면 급격히 다른 상태로 전환되는 생태계를 연구하는 티핑포인트 관련 논문, 그리고 기후변화 적응 정책과 생태계 기반 재난관리를 설계하는 응용 연구에서도 핵심 개념으로 인용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회복력 사이의 관계를 실험적으로 검증한 연구에서 흔히 나오는 문장이다.
해양생태학 연구에서 교란이 반복될 때 생태계가 원래 상태로 돌아가지 못하고 다른 상태로 전환되는 사례를 보고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산림생태학 연구에서 인공적으로 조성된 생태계와 자연 생태계의 교란 대응 능력을 비교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생태학 문헌에서는 회복력을 교란을 받아도 원래 상태와 기능을 유지하는 능력에 초점을 맞춘 공학적 회복력(engineering resilience)과, 교란 이후 완전히 다른 안정 상태로 전환될 수도 있다는 것을 전제로 그 전환이 일어나는 임계점까지의 여유를 다루는 생태학적 회복력(ecological resilience)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또한 회복력을 정량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교란 직후 기능이 얼마나 떨어지는지를 보는 저항력과, 원래 수준으로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인 회복 속도를 별도로 측정해 보고하는 연구가 많습니다.
주의할 점
생태계 회복력은 저항력(교란을 견디는 능력)과 회복 속도(교란 후 되돌아오는 능력)라는 서로 다른 측면을 모두 포함할 수 있으므로 두 개념을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정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