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가소성 (Developmental Plasticity)
쉽게 풀면
뇌와 발달이 환경에 따라 유연하게 바뀔 수 있는 힘으로, 특히 어릴 때 그 힘이 크다.
왜 중요한가
조기중재나 부모교육의 효과를 정당화하는 이론적 토대로, 왜 초기 개입이 비용 대비 효과가 큰지를 설명할 때 인용됩니다. 시설보호 아동의 회복 연구나 입양아 추적연구에서 환경 변화 이후 발달이 얼마나 회복되는지를 해석하는 틀로도 쓰입니다. 루마니아 고아원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은 조기에 입양되어 안정적인 환경으로 옮겨진 아동일수록 발달상의 회복 정도가 더 크다는 결과를 보고해, 발달가소성이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개념은 발달지연이 확인된 아동에 대해서도 조기 개입이 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희망적 근거로 자주 인용된다.
핵심 정리
- 발달가소성은 발달 중인 신경계와 행동이 경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성질입니다. 경험의 영향이 한정된 발달 시기에 특히 강할 때 그 시기를 민감기(sensitive period)라 하고, 경험이 정상 발달에 필수적이며 영구적인 변화를 남기면 결정적 시기(critical period)라 부릅니다(Knudsen, 2004).
- 민감기가 끝난 뒤에도 가소성은 많은 회로에서 상당하게 남지만, 그 변화는 민감기에 정해진 구조의 틀 안에서 일어난다는 가설이 제안되었습니다(Knudsen, 2004).
- 초기 경험의 시기와 질이 뇌 구조와 행동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개관은 초기 경험이 민감기와 함께 중요하지만 이후의 경험도 초기 배선을 유지하고 다듬는 데 중요하다고 정리합니다(Fox 등, 2010).
- 가소성은 양날입니다. 어떤 사람은 부정적 환경에 더 취약할 뿐 아니라 지지적 환경의 이로운 효과에도 더 민감하다는 차별적 민감성 가설이 제안되었습니다(Belsky와 Pluess, 2009).
예시로 보기
루마니아 고아원에서 자란 아동을 다룬 두 연구가 대표적입니다.
- 영국으로 입양된 루마니아 아동 111명과 6개월 이전에 입양된 영국 내 입양 아동 52명을 4세에 비교한 연구에서, 6개월 이전에 입양된 아동은 신체 성장과 인지 수준의 따라잡기가 거의 완전했고, 6개월 이후 입양된 아동도 인상적으로 회복했으나 완전하지는 않았습니다. 초록은 4세 때 McCarthy 일반인지지수 평균을 92, 영국 내 입양 아동은 109로 제시하며(문맥상 92는 6개월 이후 입양된 아동의 값), 영국에 온 나이가 4세 인지 수준의 가장 강한 예측 변수였습니다(Rutter, 1998). 두 평균의 차이는 109 − 92 = 17점입니다.
- 시설 아동을 무작위로 시설 유지 또는 위탁 가정으로 배정한 부쿠레슈티 조기개입 프로젝트에서, 시설에 남은 아동의 인지 결과는 크게 낮았고 위탁 가정에 배치된 아동은 개선되었으며, 개선은 가장 어린 나이에 배치된 아동에서 가장 두드러졌습니다(Nelson 등, 2007).
두 연구는 환경을 바꾼 시점이 이를수록 회복이 크다는 점에서 민감기를 시사하지만, 늦은 입양에서도 회복이 있었다는 점에서 회복 가능성이 이른 시기에만 열려 있는 것은 아님을 시사합니다.
자주 하는 오해
| 오해 | 바로잡기 |
|---|---|
| 가소성은 어릴 때만 있다. | 민감기 이후에도 가소성은 많은 회로에서 상당하게 남습니다(Knudsen, 2004). |
| 가소성이 높으면 무조건 좋다. | 좋은 환경과 나쁜 환경 모두에 더 민감하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Belsky와 Pluess, 2009). |
| 결정적 시기를 놓치면 회복이 불가능하다. | 늦게 입양된 아동도 회복을 보였으나 완전하지는 않았습니다(Rutter, 1998). |
| 민감기와 결정적 시기는 같은 말이다. | 결정적 시기는 경험이 정상 발달에 필수이고 변화가 영구적인 더 엄격한 경우를 가리킵니다(Knudsen, 2004). |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실제 논문에서
이 용어를 직접 쓴 국내 논문 문장을 아직 수집하지 못했습니다. 수집되는 대로 출처와 함께 싣겠습니다.
예시 문장
아래는 용어의 쓰임을 보여 주려고 만든 예시로, 실제 논문에서 가져온 문장이 아닙니다.
이 문장은 발달가소성 개념이 조기개입의 효과성을 뒷받침하는 이론적 근거로 활용됨을 보여준다.
이 문장은 발달가소성이 초기 발달 시기에 환경 경험에 따라 신경계가 변화하는 능력을 설명하는 데 쓰이는 사례를 보여준다.
조금 더 깊게 보면
가소성이 크다는 말은 좋은 환경에 반응한다는 뜻이자 나쁜 환경에도 취약하다는 뜻이어서 양날의 개념입니다. 가소성이 초기에 특히 크다는 것이 이후에는 변화가 불가능하다는 의미는 아니며, 영역에 따라 가소성이 유지되는 기간이 다릅니다. 결정적시기보다는 민감기 개념과 함께 논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달가소성은 뇌의 신경가소성 연구와 밀접히 연결되며, 초기 발달 과정에서 결핍이나 손상이 있었더라도 이후 풍부한 환경이 제공되면 상당 부분 회복될 수 있다는 증거들이 이 개념을 뒷받침한다.
주의할 점
발달가소성이 초기에 특히 크다고 해서 그 이후 시기에 변화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며, 전 생애에 걸쳐 정도의 차이로 존재한다. 가소성이 크다는 것이 모든 시기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발달 초기일수록 환경 개입에 대한 반응성이 더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보고된다. 가소성이 무한한 것은 아니며 일부 기능은 회복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헷갈리기 쉬운 용어
| 용어 | 한 줄 설명 |
|---|---|
| 발달가소성 | 발달 과정에서 경험에 따라 신경계와 행동이 달라질 수 있는 성질 |
| 신경가소성 | 경험에 따라 신경계가 변화하는 성질 전반으로, 전 생애에 걸침 |
| 민감기 | 경험의 영향이 특히 강한 한정된 발달 시기 |
| 결정적 시기 | 경험이 필수이고 변화가 영구적인 더 엄격한 민감기 |
참고 문헌
- Knudsen, E. I. (2004). Sensitive periods in the development of the brain and behavior. Journal of Cognitive Neuroscience, 16(8), 1412–1425.
- Rutter, M., & the English and Romanian Adoptees (ERA) Study Team. (1998). Developmental catch-up, and deficit, following adoption after severe global early privation. Journal of Child Psychology and Psychiatry, 39(4), 465–476.
- Nelson, C. A., Zeanah, C. H., Fox, N. A., Marshall, P. J., Smyke, A. T., & Guthrie, D. (2007). Cognitive recovery in socially deprived young children: The Bucharest Early Intervention Project. Science, 318(5858), 1937–1940.
- Fox, S. E., Levitt, P., & Nelson, C. A. (2010). How the timing and quality of early experiences influence the development of brain architecture. Child Development, 81(1), 28–40.
- Belsky, J., & Pluess, M. (2009). Beyond diathesis stress: Differential susceptibility to environmental influences. Psychological Bulletin, 135(6), 885–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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