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감량 (Deprescribing)
쉽게 풀면
약은 시작하기는 쉬워도 끊기는 어렵습니다. 여러 진료과를 다니는 노인은 10년 전에 시작한 약을 이유도 잊은 채 계속 복용하는 일이 흔합니다. 처방감량은 '이 약이 지금 이 환자에게 여전히 필요한가'를 다시 묻고, 불필요하거나 위험해진 약을 의사와 약사가 함께 계획을 세워 천천히 줄여 나가는 것입니다. 처방의 반대 과정이지만, 무작정 끊는 것이 아니라 '끊는 것도 처방'이라는 관점입니다.
왜 중요한가
노인 다약제복용은 낙상, 섬망, 입원, 사망과 직결되며, 약이 약을 부르는 처방연쇄를 낳습니다. 처방감량은 비어스 기준이나 STOPP 같은 '무엇이 부적절한가'의 목록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절차이며, 기대여명이 짧은 노인에게 예방 목적 약물(스타틴, 비스포스포네이트 등)을 계속 쓸 것인지 같은 치료 목표 재설정의 문제와 맞닿아 있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약을 줄이는 개입이 실제 환자 안전 결과의 개선으로 이어졌음을 보였다는 뜻입니다.
환자가 약 줄이기에 얼마나 수용적인지를 표준 척도로 조사했다는 의미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Scott 등(2015)은 처방감량의 5단계(복용 약물 전수 확인 → 위해 위험 평가 → 중단 후보 선정 → 우선순위 결정 → 계획 수립과 모니터링)를 제시했습니다. 갑자기 중단하면 반동 증상이 생기는 약물(벤조디아제핀, PPI, 베타차단제 등)은 점감 일정이 필요하며, 캐나다의 deprescribing.org 알고리즘과 같은 약물군별 가이드라인이 개발되어 있습니다. 의사의 '처방 관성', 환자의 불안, 진료과 간 조정 부재가 주요 장벽으로 지적됩니다.
주의할 점
처방감량은 비용 절감이나 약 개수 줄이기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환자의 이익이 목표입니다. 필요한 약(예: 심부전 약물)까지 줄이는 과소치료가 되지 않도록 STOPP와 START를 함께 적용해야 하며, 중단 후 증상 재발 여부를 반드시 추적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