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층리 (Cross-Bedding)
쉽게 풀면
강바닥이나 사막의 모래 언덕은 바람이나 물이 부는 쪽 사면을 따라 모래가 굴러 떨어지며 조금씩 앞으로 전진합니다. 이때 언덕 앞면에 쌓인 모래는 비스듬한 얇은 층을 남기는데, 나중에 이 언덕이 지층으로 굳으면 수평 층 안에 기울어진 줄무늬 묶음이 남습니다. 이것이 사층리입니다. 줄무늬가 기울어진 방향이 곧 옛 물이나 바람이 흐른 방향이므로, 수억 년 전 강이 어디로 흘렀는지, 바람이 어느 쪽에서 불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사층리는 퇴적 당시의 흐름 방향과 층형의 규모를 직접 기록하므로 고류향 분석, 하천·삼각주·사막·해안 등 퇴적 환경 판별, 퇴적물 공급지 방향 추정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퇴적구조입니다. 또 전면층의 기울기 방향으로 지층의 상하를 판별할 수 있어 구조지질학적 해석에도 활용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비스듬한 줄무늬의 기울어진 방향을 여러 곳에서 재 보니 북동쪽으로 몰려 있어 옛 강이 그쪽으로 흘렀다는 뜻이다.
거대한 사층리 묶음 안에 바람이 거꾸로 불 때 생기는 무늬가 있어 강이 아니라 사막 모래언덕에서 쌓였다고 본다는 의미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사층리는 전면층 집합(set)을 경계 짓는 면의 형태에 따라 판상 사층리(2차원 직선 능선 층형, 평면 경계)와 골형 사층리(3차원 곡선 능선 층형, 홈통 모양 경계)로 나뉘며, 집합 두께는 층형 높이에 비례하여 수 cm의 연흔 사엽리부터 수십 m의 사구 사층리까지 다양합니다. 전면층의 경사각은 안식각(약 30~34°)에 가까운 경우가 많고, 풍성 사구는 특히 높은 각도와 큰 규모를 보입니다. 양방향 사층리(청어뼈 사층리)는 조류의 왕복을, 역경사 엽리와 재활성면은 풍향 변화를 지시합니다. 고류향 분석에서는 지층 경사를 보정한 뒤 장미도(rose diagram)로 전면층 방향 분포를 제시하며, 골형 사층리는 홈통 축 방향을 측정해야 정확합니다.
주의할 점
사층리의 전면층 방향은 국지적 층형의 이동 방향이므로 단일 측정값으로 광역 고류향을 단정해서는 안 되며, 충분한 수의 측정과 통계 처리가 필요하다. 또 습곡 지역에서는 지층 경사를 복원(회전)한 뒤 방향을 해석해야 하며, 사층리(cross-bedding)와 사엽리(cross-lamination)는 규모에 따른 구분임을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