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관관계 (Correlation)
쉽게 풀면
키가 클수록 몸무게도 많이 나가는 경향이 있죠. 이렇게 두 값이 "같이 움직이는" 관계를 상관관계라고 합니다. 이 정도를 -1에서 1 사이의 숫자(상관계수 r)로 표현하는데, 1에 가까우면 강한 양의 상관(함께 증가), -1에 가까우면 강한 음의 상관(하나가 늘면 다른 하나는 감소), 0에 가까우면 직선적인(선형) 관계가 거의 없다는 뜻입니다(곡선 관계는 있을 수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상관관계는 두 변수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가장 기본적인 출발점이기 때문에 거의 모든 실증연구 분야에서 예비 분석이나 변수 선정 단계에 등장합니다. 또한 회귀분석, 요인분석, 구조방정식모형 같은 더 복잡한 통계 기법들도 근본적으로는 변수 간 상관구조를 바탕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상관관계의 크기와 방향을 정확히 해석하는 능력은 논문의 후속 분석을 이해하는 데도 필수적입니다.
계산과 범위
가장 흔한 피어슨 상관계수 r은 두 변수의 공분산을 각각의 표준편차로 나눈 값입니다.
r = Σ(xi − x̄)(yi − ȳ) / √[Σ(xi − x̄)² · Σ(yi − ȳ)²]
- 범위 −1 ≤ r ≤ 1. 부호는 방향, 절댓값은 직선에 얼마나 가까운지입니다. r = 0은 선형 관계가 없다는 뜻이지 관계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U자 관계에서도 r ≈ 0이 나올 수 있습니다).
- r²은 한 변수의 변동 중 다른 변수와의 직선 관계로 설명되는 비율입니다(단순회귀의 결정계수).
- 단위에 영향받지 않으며, x나 y에 양수를 곱하거나 상수를 더해도 그대로입니다.
- 이상치에 민감합니다. 한 점이 r을 크게 바꿀 수 있습니다.
- 순위에 기반한 스피어만 ρ, 켄달의 τ는 단조 관계와 이상치에 더 강합니다.
- 가정이 필요한 것은 유의성 검정과 신뢰구간입니다: 이변량 정규에 가까울 때(또는 표본이 클 때) 검정이 잘 맞습니다.
검정은 t = r√[(n − 2)/(1 − r²)], 자유도 n − 2입니다. 신뢰구간은 Fisher의 z 변환 z = arctanh(r)(표준오차 1/√(n − 3))로 구한 뒤 tanh로 되돌립니다.
해석 기준
Cohen(1988)은 행동과학에서 r = .10, .30, .50을 각각 작은, 중간, 큰 효과의 관례적 기준으로 제시했습니다. 그는 이것이 분야를 모를 때의 임시 기준임을 강조했고, 물리·공학에서는 .9도 낮을 수 있습니다. 같은 r도 분야의 기준과 연구 목적에 따라 다르게 읽습니다.
- 표본이 크면 작은 상관도 유의해집니다. 예를 들어 r = .10은 n = 385명 이상이면 양측 p < .05가 됩니다. 유의성이 곧 크기는 아닙니다.
- Anscombe(1973)는 서로 다른 모양의 네 자료가 평균, 분산, r(= .816)이 모두 같을 수 있음을 보였습니다. r 하나만 믿지 말고 산점도를 먼저 봅니다.
- 상관 ≠ 인과: 제3의 변수, 역방향 인과, 우연일 수 있습니다. 집단 단위 상관(생태학적 상관)을 개인에 적용하는 것도 조심합니다.
(가상의 예, 직접 계산) 12명의 공부 시간(x)과 점수(y)에서 r = 0.953, t(10) = 9.94, p < .001, 95% CI [0.84, 0.99], r² = 0.908입니다. 스피어만 ρ는 0.947로 거의 같습니다. 여기에 한 명(x = 12, y = 40)을 추가하면 r이 0.342(p = 0.252)로 급락합니다. 한 점이 만든 차이입니다.
보고 방법
APA 양식에서는 r(자유도) = 값, p로 쓰고, 신뢰구간과 표본 수를 함께 적습니다. (수치는 위 가상의 예입니다.)
공부 시간과 점수는 강한 양의 상관을 보였다, r(10) = .95, 95% CI [.84, .99], p < .001.
- 피어슨인지 스피어만인지 밝히고, 변수의 측정 수준과 분포를 점검한 근거를 적습니다.
- 상관행렬 표에는 변수 이름, 평균, SD, 상관계수와 유의 표시를 함께 싣습니다. 많은 상관을 한꺼번에 검정했다면 다중비교 보정을 밝힙니다.
- 한국어 논문의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는 보통 피어슨 상관을 뜻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실제 논문에서
국내 학술지 논문에서 이 용어가 쓰인 문장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제목·학술지·연도와 원문 링크를 함께 적었습니다.
“근력 변화량과 균형 능력 변화량 간의 관련성은 Pearson 상관분석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만성 발목 불안정성 환자의 수술 전 발목 근력이 수술 후 기능 회복에 미치는 영향: 후향적 관찰 연구, The Korean Journal of Sports Medicine, 2026 · KoreaMed Synapse · 원문 보기 ↗
“지상관측소의 목측운량과 위성 산출운량 사이의 BIAS가 0.38, RMSE가 1.78, 그리고 상관계수가 평균 0.81정도로 위성 산출운량이 약간 높게 산출되기는 하였으나, 지상관측 운량과의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내어 본 연구의 전운량 산출 알고리즘이 신뢰할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
MTSAT-1R 정지기상위성 자료를 이용한 전운량 산출 알고리즘 개발, 대기, 2007 · KCI 한국학술지인용색인 · 원문 보기 ↗
예시 문장
아래는 용어의 쓰임을 보여 주려고 만든 예시로, 실제 논문에서 가져온 문장이 아닙니다.
수면 시간이 늘어날수록 집중력 점수도 함께 올라가는 경향이 꽤 뚜렷했다는 뜻입니다.
경영학·마케팅 연구에서 두 변수 간 상관관계를 보고하면서도, 그 관계가 인과관계가 아니라 제3의 요인에 의한 것일 수 있음을 함께 언급하는 문장입니다.
생물정보학 연구에서, 두 유전자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발현되는 경향이 뚜렷함을 보고하는 문장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논문에서 가장 흔히 보고되는 피어슨 상관계수는 두 변수가 선형적인 관계를 이룰 때를 가정한 지표이기 때문에, 변수 간 관계가 곡선 형태이거나 순위 자료일 경우에는 스피어만 순위상관계수 같은 다른 지표를 사용하는 것이 더 적절합니다. 또한 상관계수 값 자체는 관계의 강도를 나타낼 뿐 표본 크기를 반영하지 않으므로, 통계적으로 유의한지(p값)와 실질적으로 의미 있는 크기인지(효과크기)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논문을 정확히 읽는 데 중요합니다.
주의할 점
가장 흔히 하는 오해가 "상관관계 = 인과관계"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두 변수가 함께 움직인다고 해서 하나가 다른 하나의 "원인"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아이스크림 판매량과 익사 사고 수가 함께 증가하는 것은 둘 다 "더운 날씨"라는 제3의 요인 때문이지, 아이스크림이 익사를 일으키는 게 아닌 것과 같습니다.
헷갈리기 쉬운 용어
상관을 재는 값이 여럿입니다.
| 용어 | 무엇을 재나 | 특징 |
|---|---|---|
| 피어슨 상관계수 r | 직선 관계 | 연속형, 이상치에 민감 |
| 스피어만 상관 | 순위의 직선 관계(단조 관계) | 서열·이상치에 강함 |
| 켄달의 타우 | 순위 쌍의 일치 비율 | 소표본, 동점이 많을 때 |
| 편상관 | 다른 변수 영향을 제거한 상관 | 제3변수 통제 |
| 결정계수 R² | 설명된 분산의 비율 | 단순회귀에서는 r²과 같음 |
| 공분산 | 두 변수가 함께 변하는 양 | 단위에 의존. 표준화하면 r |
참고 문헌
- Pearson, K. (1895). Note on regression and inheritance in the case of two parents.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of London, 58, 240–242.
- Spearman, C. (1904). The proof and measurement of association between two things. The American Journal of Psychology, 15(1), 72–101.
- Fisher, R. A. (1915). Frequency distribution of the values of the correlation coefficient in samples from an indefinitely large population. Biometrika, 10(4), 507–521.
- Anscombe, F. J. (1973). Graphs in statistical analysis. The American Statistician, 27(1), 17–21.
- Cohen, J. (1988). Statistical Power Analysis for the Behavioral Sciences (2nd ed.). Lawrence Erlbaum Associates.
표의 기준값은 위 문헌에 근거한 관례이며, 분야·학술지마다 다른 기준을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