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덴차 (Cadenza)
쉽게 풀면
오케스트라는 잠시 멈추고 독주자 혼자서 화려하게 연주를 뽐내는 부분이다.
왜 중요한가
카덴차는 협주곡에서 독주자의 즉흥성이 제도화된 자리이어서, 모차르트 시대의 즉흥 카덴차 관행과 베토벤 이후 작곡가가 직접 써 넣은 카덴차 사이의 변화는 연주자와 작곡가의 권한 관계를 보여 주는 음악사의 지표가 됩니다.
연주 실천에서는 어떤 카덴차를 선택하거나 스스로 쓸 것인가가 해석의 핵심 결정이며, 역사적 연주 운동은 당대 양식에 맞는 카덴차 재구성을 시도합니다.
베토벤은 자신의 피아노 협주곡 5번에서 카덴차를 즉흥에 맡기지 않고 악보에 직접 작곡해 넣음으로써, 이후 카덴차가 연주자의 즉흥이 아니라 작곡가의 완결된 텍스트로 취급되는 관행의 전환점을 만들었다.
핵심 정리
- 카덴차는 협주곡에서 오케스트라가 쉬고 독주자 혼자 기교와 음악적 착상을 보여 주는 구간입니다. 원래는 독주자가 즉흥으로 연주했습니다.
- 고전기 협주곡의 전형적 위치는 첫 악장 끝부분(재현부 끝)입니다. 오케스트라가 종지 6-4화음(딸림음 위 으뜸화음의 2전위)에 머물면 독주자가 들어와 연주하고, 독주자가 딸림화음으로 트릴 등을 하며 마무리하면 오케스트라가 다시 들어와 악장을 끝맺습니다(Rosen, 1997; Hepokoski & Darcy, 2006). 느린 악장이나 마지막 악장에도 놓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 역할: 주제 재료를 독주자가 즉흥적으로 전개하며 연주자의 기교와 개성을 드러내고, 곡의 긴장을 마지막으로 고조한 뒤 종지로 돌아가게 합니다.
- 시대에 따라 달라졌습니다. 고전기에는 연주자가 즉흥 연주하거나 작곡가 또는 연주자가 따로 써 둔 카덴차를 연주했고, 19세기 이후에는 작곡가가 악보에 카덴차를 직접 써 넣는 경향이 커졌습니다.
예시로 보기
- 베토벤은 피아노 협주곡 5번(황제) 1악장에서 즉흥 카덴차를 하지 말고 곧바로 이어 가라는 취지의 지시를 악보에 남겼고, 카덴차에 해당하는 부분을 직접 작곡해 써 넣었습니다.
-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는 카덴차를 발전부와 재현부 사이에 두어, 카덴차가 곡 끝이 아니라 형식 안쪽에 들어간 대표적 예로 자주 언급됩니다.
- 고전기 협주곡을 연주할 때 선택하는 카덴차가 작곡가의 것인지, 후대 연주자의 것인지를 구분하여 밝히는 것이 연주 연구의 관행입니다.
자주 하는 오해
- “카덴차는 협주곡에만 있다.” 협주곡이 가장 대표적이지만, 성악·오페라 아리아의 종지 직전 장식 부분 등 이름이 쓰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협주곡의 카덴차와 같은 구조로 보지는 않습니다.
- “항상 즉흥이다.” 현재 연주되는 대부분은 미리 작곡된 것입니다. 즉흥의 전통은 있었지만 지금은 악보로 고정된 카덴차를 연주하는 일이 많습니다.
- “음악 형식과 무관한 장식이다.” 형식상 종지 6-4화음의 확대로서 ‘화성적으로는 종지 직전의 한 화음 위에 머무는 것’입니다.
- “악장 끝에만 온다.” 멘델스존처럼 형식 중간에 놓는 예가 있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실제 논문에서
이 용어를 직접 쓴 국내 논문 문장을 아직 수집하지 못했습니다. 수집되는 대로 출처와 함께 싣겠습니다.
예시 문장
아래는 용어의 쓰임을 보여 주려고 만든 예시로, 실제 논문에서 가져온 문장이 아닙니다.
카덴차의 연주 관행이 시대에 따라 즉흥성에서 사전 작곡으로 변화했다는 음악사적 설명이다.
오케스트라 반주가 멈춘 사이 독주자가 자신의 기교와 해석을 자유롭게 펼치는 부분으로, 작곡가가 남기거나 연주자가 직접 만들기도 한다는 점이 설명되었습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카덴차는 원래 종지라는 뜻이며 종지6-4화음 위에서 페르마타로 시작되어 딸림7화음의 트릴로 끝나는 관습적 틀을 가지므로, 협주곡 밖의 화려한 독주 부분을 모두 카덴차라 부르는 것은 부정확합니다.
또한 바로크 오페라 아리아의 종지 장식이 그 기원이고, 기악 협주곡의 카덴차는 18세기에 그 관행이 옮겨 온 것이라는 계보를 알아야 장르 간 연속성을 놓치지 않습니다.
협주곡 외에도 성악 아리아나 독주 소나타의 종지 직전에 짧은 장식적 구간을 두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흔히 '카덴차풍 악구'라 부르며 본래의 협주곡 카덴차와는 규모와 관례가 다르다.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처럼 작곡가가 카덴차를 직접 쓰지 않고 특정 연주자(요아힘)에게 위임한 사례도 있어, 카덴차 창작의 권한이 작곡가와 연주자 사이에서 다양하게 배분되었음을 보여준다.
주의할 점
카덴차는 관례적으로 딸림음 위의 페달 화음이나 6-4화음 위에서 시작해 정격종지로 마무리된다는 화성적 관습을 지닌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카덴차의 길이와 화려함은 시대에 따라 크게 달라, 고전주의 카덴차는 대개 1분 내외로 절제된 반면 낭만시대 이후에는 몇 분에 이르는 대규모 카덴차도 드물지 않게 나타난다.
헷갈리기 쉬운 용어
협주곡 끝부분에서 함께 나오는 용어를 구분합니다.
| 용어 | 무엇인가 | 카덴차와의 관계 |
|---|---|---|
| 카덴차 | 독주자 혼자 연주하는 구간 | — |
| 코다 | 악장 끝을 마무리하는 부분 | 카덴차 뒤에 오케스트라와 함께 이어지는 경우가 많음 |
| 소나타 형식 | 제시부-발전부-재현부의 틀 | 고전기 협주곡 1악장의 바탕 형식 |
참고 문헌
- Rosen, C. (1997). The Classical Style: Haydn, Mozart, Beethoven (expanded ed.). W. W. Norton.
- Hepokoski, J., & Darcy, W. (2006). Elements of Sonata Theory: Norms, Types, and Deformations in the Late-Eighteenth-Century Sonata. Oxford University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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