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안 부등 (binocular disparity)

심리학
한 줄 정의: 두 눈에 맺힌 상의 위치 차이로, 입체 깊이 지각의 주된 단서

쉽게 풀면

두 눈은 약 6~7센티미터 떨어져 있어서 같은 물체를 조금씩 다른 각도에서 봅니다. 손가락을 눈앞에 두고 한쪽 눈씩 번갈아 감아 보면 손가락이 좌우로 튀는데, 이 차이가 양안 부등입니다. 뇌는 이 차이의 크기를 계산해 물체가 얼마나 멀리 있는지 판단합니다. 가까운 물체일수록 차이가 크고, 아주 먼 물체는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왜 중요한가

양안 부등은 깊이 지각의 여러 단서 가운데 정밀도가 가장 높은 축에 속해, 입체시 연구의 핵심 개념으로 다뤄집니다. 삼차원 영상, 가상현실, 로봇 시각처럼 응용 분야에서도 그대로 활용됩니다. 유아기 입체시 발달이나 사시·약시로 인한 입체시 결손을 다루는 임상 연구에서도 기본 개념입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무작위 점 입체도를 이용해 양안 부등만으로 형태를 지각할 수 있는지 검사하였다."

한쪽 눈에만 보여 주면 아무 형태도 없는 점 그림을 두 눈으로 볼 때만 입체 형태가 떠오르는지 확인했다는 뜻으로, 다른 단서를 배제하고 양안 부등만 분리해 보는 방법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두 눈의 시선이 한 점에 모일 때 그 점과 같은 깊이에 있는 면을 호롭터라 하고, 그 주변의 좁은 범위인 파눔 융합 영역 안에 들어오는 부등은 하나의 상으로 융합되어 깊이로 지각됩니다. 이 범위를 벗어나면 복시가 생깁니다. 무작위 점 입체도는 형태, 그림자, 겹침 같은 단안 단서를 모두 제거하고도 입체 지각이 가능함을 보여 주어 입체시가 형태 인식보다 앞선 단계에서 일어난다는 근거가 되었습니다. 입체시에는 생후 몇 달 사이의 급격한 발달기와 그에 따른 민감기가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주의할 점

양안 부등은 두 눈을 써야만 얻을 수 있는 단서여서, 겹침이나 결 기울기, 운동 시차처럼 한 눈으로도 쓸 수 있는 단안 단서와 구분해야 합니다. 한쪽 눈만으로도 깊이를 어느 정도 판단할 수 있다는 사실이 양안 부등의 중요성을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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