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패 (Beompae)
쉽게 풀면
절에서 불교 의식을 치를 때 스님이 부르는 전통 불교 성가예요.
왜 중요한가
범패는 한국 불교 의식음악의 핵심이자 가곡·판소리와 함께 한국 전통 성악의 3대 갈래로 꼽히므로, 의식음악 연구뿐 아니라 한국 성악 발성법과 시김새를 비교하는 연구에서도 기준점이 됩니다. 영산재가 무형문화재와 유네스코 유산으로 지정된 뒤로는 전승 체계와 의식 절차 복원 연구가 활발합니다. 범패는 한자 게송을 노래하기 때문에 한문 성조와 선율의 관계를 다루는 언어음악학적 연구에서도 중요한 자료로 쓰인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즉 불교 의식에서 부르는 노래이며, 크게 간단한 형태와 화려하고 복잡한 형태의 두 가지로 나뉘어 전승되었다는 뜻이에요.
이 문장은 범패가 지역과 계보에 따라 다양하게 전승되어 온 갈래라는 뜻입니다. 앞의 예문이 홑소리와 짓소리라는 큰 구분을 다뤘다면, 이 문장은 같은 짓소리 안에서의 계보별 차이라는 다른 측면을 보여 줍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범패는 짓소리·홋소리·안채비소리로 나뉘고 각각 선율의 길이와 장엄함, 담당자가 다르므로 범패 전체를 하나의 양식으로 서술하면 부정확합니다. 또한 범패는 한문 게송을 노래하는 성악이어서 작법(춤)이나 화청과는 구분되며, 신라 진감선사가 당에서 들여왔다는 기록이 있지만 현행 범패의 선율이 당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짓소리는 오랜 수련을 거친 소수의 전문 어산(범패승)만이 부를 수 있어 전승자가 매우 적었고, 이 때문에 짓소리 레퍼토리 중 상당수가 이미 단절되어 홋소리에 비해 보존이 훨씬 시급한 상태로 다뤄진다. 작법이라 불리는 의식 무용은 범패와 함께 연행되지만 별도의 장르로 분류되어, 성악·기악·무용이 결합된 영산재 전체의 한 구성 요소로 이해해야 한다.
주의할 점
범패를 일반적인 찬불가와 혼동하기 쉬우나, 범패는 특정한 의식 절차와 결부된 매우 전문적이고 정교한 전승 체계를 지닌 별개의 성악 갈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