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강법 (Bathos)

문학
한 줄 정의: 고조되던 어조가 사소한 것으로 급격히 떨어지며 우스꽝스러워지는 효과입니다.

쉽게 풀면

돈강법은 장엄하게 올라가던 말이 갑자기 하찮은 것으로 뚝 떨어지는 현상입니다. 나라와 사랑과 죽음을 이야기하다가 마지막에 저녁 반찬을 말하는 식입니다. 의도하지 않았다면 실패한 문장이 되지만, 일부러 만들면 웃음과 <a href="satire.html">풍자</a>의 무기가 됩니다. 영국의 시인 포프가 이 효과를 비평 용어로 정착시켰습니다.

왜 중요한가

돈강법은 <a href="mock-epic.html">의사서사시</a>와 풍자 문학의 기본 동력입니다. 숭고한 어조와 사소한 내용의 낙차 자체가 대상을 깎아내리는 장치이기 때문에, 이 낙차가 어디에서 발생하는지를 짚으면 작품의 풍자 대상이 드러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의도된 돈강법은 영웅적 어조를 유지하다가 결말에서 일상의 사소함으로 추락시켜 대상의 허위를 폭로한다."

높은 어조와 낮은 내용의 낙차를 풍자의 수단으로 삼는 구성을 설명한 문장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포프는 숭고를 뜻하는 휩소스에 빗대어 깊이를 뜻하는 그리스어 바토스를 끌어와, 잘못된 숭고 추구가 낳는 추락을 조롱했습니다. 오늘날 비평에서는 실패한 문체를 가리키는 부정적 용법과, 의도적 희극 장치를 가리키는 중립적 용법이 함께 쓰입니다. 점강법이 강도의 계단식 하강을 뜻한다면 돈강법은 한 지점에서의 급격한 추락에 무게가 있습니다.

주의할 점

돈강법은 기존 항목 <a href="pathos.html">파토스</a>와 어원이 비슷해 혼동되기 쉽지만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 파토스는 정서적 호소를 뜻하고 돈강법은 어조의 급락으로 생기는 희극적 실패를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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