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무오설 (Doctrine of the Autographs)

종교학·신학
한 줄 정의: 성경 무오성의 주장이 현재 남아 있는 사본이나 번역본이 아니라 저자가 최초로 기록한 원본(오토그래프)에 한정된다는 교리입니다.

쉽게 풀면

원본무오설은 "성경은 오류가 없다"는 주장이 실제로는 지금 우리가 가진 사본이나 번역본이 아니라, 저자가 처음 붓을 든 그 원본 문서에 적용된다는 입장입니다. 원본은 현재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이는 사본 필사 과정에서 생긴 사소한 오탈자나 번역상의 차이를 어떻게 이해할지에 대한 틀을 제공합니다. 마치 원본 설계도는 완벽했지만 이를 복사하는 과정에서 미세한 오차가 섞일 수 있다는 것과 비슷한 논리입니다. 이 교리는 무오성 주장의 범위를 명확히 한정하려는 목적을 가집니다.

왜 중요한가

본문비평 연구에서 사본 간 이문(異文)이 발견될 때, 이것이 성경의 무오성 주장과 모순되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원본무오설이 활용됩니다. 축자영감설과 시카고 무오성 선언 등 성경론의 핵심 논의들이 이 개념을 전제로 삼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원본무오설에 따르면 현존 사본의 필사 오류는 원본의 무오성 주장을 훼손하지 않는다."

사본상의 차이와 원본의 권위를 구분하는 본문비평적 논의에서 사용된 예문입니다.

"시카고 무오성 선언은 원본무오설을 명시적으로 채택하여 무오성의 범위를 원본에 한정하였다."

공식 신앙 선언문이 이 교리를 어떻게 반영했는지 설명하는 맥락에서 쓰인 사례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원본무오설은 본문비평학의 존재 이유와도 연결됩니다. 학자들은 마소라 본문, 칠십인역, 사해문서 등 다양한 사본 전통을 비교하여 원본에 가장 가까운 본문을 재구성하려 하며, 이 과정에서 발견되는 이문들은 원본무오설의 틀 안에서 다뤄집니다.

주의할 점

원본무오설이 현재 사본이나 번역본에 오류가 전혀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오해하기 쉬우나, 실제로는 정반대로 사본 전달 과정의 오차 가능성을 인정하는 개념입니다. 원본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교리는 검증 불가능한 신앙적 전제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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