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ACHE II 점수 (APACHE II Score)
쉽게 풀면
APACHE II는 체온, 혈압, 맥박, 호흡수, 산소, 전해질, 신장 기능 등 급성 생리 지표에 나이 점수와 만성질환 점수를 더해 계산합니다. 이 점수는 다시 환산식을 거쳐 이 환자가 병원에서 사망할 확률이 몇 퍼센트쯤 되는지를 나타내는 예측값으로 바뀝니다. 즉 개별 환자의 운명을 맞히는 도구라기보다, 비슷한 상태의 환자 집단이 평균적으로 어떤 결과를 보였는지를 알려 주는 참조표에 가깝습니다.
왜 중요한가
중환자실 연구에서는 병원마다 받아들이는 환자의 중증도가 달라 결과를 그대로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APACHE II 점수로 예측 사망률을 계산하면 실제 사망률과의 비를 구할 수 있어, 서로 다른 기관의 성적을 비교적 공정하게 견줄 수 있습니다. 임상시험에서도 두 군의 기저 중증도가 같은지 보여 주는 표준 지표로 오래 쓰여 왔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연구 시작 시점에 양쪽 환자의 중증도가 비슷했음을 보여 결과 해석의 신뢰를 높이는 서술입니다.
표준화사망비를 이용해 중환자실의 진료 성과를 평가하는 용례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APACHE II는 1980년대에 미국의 대규모 중환자 자료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현재의 진료 수준에서는 사망률을 과대 추정하는 경향이 보고됩니다. 이후 개정판이나 다른 계열의 중증도 모형이 나왔지만, 계산이 비교적 단순하고 축적된 문헌이 많다는 이유로 APACHE II가 여전히 널리 인용됩니다. 논문에서는 점수를 그대로 보고하기도 하고, 예측 사망률로 환산해 모형의 보정도와 판별력을 함께 제시하기도 합니다.
주의할 점
APACHE II는 입원 첫 24시간 자료로 한 번 계산하는 것이 원칙이므로, 날마다 반복해 경과를 보는 SOFA 점수와 목적이 다릅니다. 또 개별 환자의 치료 방향을 이 점수만으로 결정해서는 안 되며, 집단 수준의 위험 보정 도구로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