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유비 (Analogia Relationis)

종교학·신학
한 줄 정의: 관계유비는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을 지녔다는 것을 존재적 속성의 유사성이 아니라 하나님과 인간 사이, 그리고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의 형식"이 서로 대응한다는 뜻으로 이해하는 바르트 신학의 개념입니다.

쉽게 풀면

두 사람이 성격이나 외모가 닮아서가 아니라, 두 사람이 서로를 마주 보는 방식 자체가 닮았다고 말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전통적으로 "하나님의 형상"은 인간이 이성이나 도덕성 같은 속성을 하나님과 공유한다는 뜻으로 많이 설명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관계유비는 그런 속성의 공유가 아니라, 하나님이 삼위일체 안에서 맺는 "마주함"의 관계 구조가 인간이 다른 인간과 맺는 "마주함"의 관계 구조에 반영되어 있다는 뜻으로 하나님의 형상을 재해석합니다. 즉 인간이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가 아니라 인간이 어떻게 "관계 맺는가"에 초점을 맞춘 개념입니다.

왜 중요한가

관계유비는 존재유비(analogia entis)를 거부한 바르트 신학이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어떻게 대안적으로 설명하는지를 보여주는 핵심 개념이기 때문에 조직신학, 특히 인간론과 삼위일체론 연구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집니다. 또한 인간 존엄성과 성별론, 관계적 인간학 논의에서도 자주 인용됩니다. 이 개념은 페미니스트 신학이나 관계적 삼위일체론 논의에서도 재해석되어, 성별 간 위계가 아닌 상호성을 강조하는 신학적 논거로 종종 인용됩니다.

핵심 주장

카를 바르트(Karl Barth)는 『교회교의학』 창조론(III/1)에서 창세기 1장 26~27절의 “우리의 형상을 따라…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다”를 풀면서 관계유비를 내세웠습니다. 핵심은 세 가지입니다.

이 입장은 존재유비(피조물의 존재에 하나님의 존재와 닮은 데가 있다는 생각)에 맞서 세워졌습니다. 바르트는 『교회교의학』 I/1(1932) 서문에서 존재유비를 거세게 비판했고, 관계유비는 그 대안의 인간론적 표현으로 읽힙니다.

근거와 대표 연구

바르트의 논증은 주로 『교회교의학』 III/1(독일어판 1945, 영어판 1958)에 있고, 이후 III/2(인간 예수의 인간성이 기준)에서 이어집니다. 해석사에서는 다음 연구가 자주 인용됩니다.

논문에서는 보통 ‘속성 중심(실체적) 형상론’, ‘기능적 형상론’, ‘관계적 형상론’ 세 갈래 가운데 바르트를 관계적 형상론의 출발점으로 소개합니다.

비판과 한계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실제 논문에서

이 용어를 직접 쓴 국내 논문 문장을 아직 수집하지 못했습니다. 수집되는 대로 출처와 함께 싣겠습니다.

예시 문장

아래는 용어의 쓰임을 보여 주려고 만든 예시로, 실제 논문에서 가져온 문장이 아닙니다.

"바르트는 관계유비를 통해 하나님의 형상을 인간의 내재적 속성이 아니라 관계적 사건으로 재정의하였다."

이 문장은 관계유비가 전통적인 속성 중심의 하나님 형상론과 어떻게 구별되는지를 설명합니다.

"본 연구는 관계유비 개념이 남녀 관계 및 공동체 윤리 논의에 어떻게 원용되어 왔는지를 검토한다."

이 문장은 관계유비가 순수 교의학을 넘어 윤리적, 사회적 논의에도 응용되는 사례를 보여줍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관계유비는 교회교의학에서 인간론을 다루는 대목에 등장하며, 하나님 안의 삼위 간 관계와 인간 상호 간의 "나와 너"의 관계가 형식적으로 대응한다는 논리로 전개됩니다. 이는 로마 가톨릭 전통에서 강조되는 존재유비, 즉 피조물의 존재 안에 하나님의 존재와 유사한 흔적이 있다는 사고방식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논의됩니다.

관계유비 개념은 창세기 1장의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시고'라는 구절과 연결되어, 하나님의 형상이 관계성 자체를 통해 드러난다는 해석의 성경적 근거로 자주 논의됩니다.

주의할 점

관계유비는 인간이 하나님과 존재론적으로 유사하다는 주장이 아니므로, 존재유비와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이 개념이 구체적으로 어떤 인간 관계에 적용되는지에 대한 해석은 학자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입니다.

헷갈리기 쉬운 용어

‘유비’가 붙은 신학 용어는 서로 다른 것을 가리킵니다.

용어무엇의 유비인가대표 입장
존재유비(analogia entis)피조물의 존재와 하나님의 존재 사이의 유사성로마 가톨릭 전통. 제4차 라테란 공의회(1215)는 ‘더 큰 비유사성’을 함께 말함
관계유비(analogia relationis)하나님 안의 마주함과 인간 사이의 마주함이 닮은 관계 형식바르트
신앙유비(analogia fidei)계시와 신앙에 주어진 범위 안에서 가능한 유비바르트가 존재유비의 대안으로 강조

성경 해석 원리로서의 ‘신앙유비’(성경으로 성경을 해석함)는 이 표의 신학적 유비와 쓰임이 달라, 여기서는 따로 연결하지 않았습니다.

참고 문헌

  1. Barth, K. (1958). Church Dogmatics, Vol. III/1: The Doctrine of Creation. T&T Clark.
  2. Barth, K. (1932). Die kirchliche Dogmatik, Bd. I/1: Die Lehre vom Wort Gottes. Christian Kaiser Verlag.
  3. von Balthasar, H. U. (1951). Karl Barth: Darstellung und Deutung seiner Theologie. Hegner.
  4. Jewett, P. K. (1975). Man as Male and Female. Eerdmans.

표의 기준값은 위 문헌에 근거한 관례이며, 분야·학술지마다 다른 기준을 쓸 수 있습니다.

개념 계통

상위 개념

분야 전체 개념 지도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