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시 대사 녹음(ADR) (Automated Dialogue Replacement)
쉽게 풀면
촬영장에서는 바람 소리, 장비 소음, 지나가는 차 소리 때문에 대사가 깨끗하게 녹음되지 않는 일이 많습니다. 이럴 때 배우를 녹음실로 불러 자기 얼굴이 나오는 화면을 보면서 입 모양에 맞춰 같은 대사를 다시 말하게 합니다. 예전에는 같은 구간의 필름을 고리(loop) 모양으로 이어 반복 재생했기 때문에 '루핑'이라고도 부릅니다.
왜 중요한가
ADR은 완성된 영화의 소리가 촬영 현장의 소리와 같지 않다는 사실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 주는 공정이어서, 영화의 사실감이 어떻게 사후적으로 구성되는지를 논할 때 자주 언급됩니다. 실무적으로는 대사 명료도 확보, 검열이나 등급 조정을 위한 대사 교체, 촬영 후 서사 보완을 위한 대사 추가 등 여러 목적으로 쓰입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사운드 전략의 선택이 작품의 사실감에 대한 미학적 판단과 연결됨을 보여 주는 문장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ADR로 녹음한 대사는 공간의 울림이 없는 무향 상태이기 때문에, 화면 속 공간에 어울리도록 잔향과 음색을 다시 입히는 후처리가 반드시 따릅니다. 이 과정을 소홀히 하면 대사만 붕 떠서 들리는 이질감이 생깁니다. 군중의 웅성거림을 따로 녹음해 채우는 작업은 별도로 '월라(walla)'라 불리며, 발소리·옷 스침 같은 효과음을 후시로 만드는 폴리와 함께 사운드 후반작업의 큰 축을 이룹니다.
주의할 점
폴리가 사람의 동작이 만드는 효과음을 새로 만드는 작업이라면, ADR은 배우의 말소리를 교체하는 작업입니다. 또 외국어 관객을 위해 다른 배우가 다른 언어로 대사를 입히는 더빙과 달리, ADR은 원칙적으로 같은 배우가 같은 대사를 다시 녹음하는 것을 가리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