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이론(퍼포먼스) (Affect Theory in Performance)
쉽게 풀면
정동이론은 "슬프다", "기쁘다"처럼 이름 붙여진 감정보다 더 앞선 단계, 즉 말로 표현되기 전에 몸에서 먼저 일어나는 강렬함이나 분위기에 주목합니다. 예를 들어 극장 안의 긴장된 공기, 배우와 관객 사이에 흐르는 알 수 없는 떨림 같은 것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런 것들은 딱히 하나의 감정 단어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분명히 관객의 몸과 마음에 영향을 미칩니다. 정동이론은 이 포착하기 어려운 흐름을 진지하게 다루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연극학에서는 언어적 해석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공연의 감각적 힘, 특히 관객이 공연장에서 느끼는 집단적 분위기나 신체적 전이 현상을 분석하기 위해 정동이론을 끌어옵니다. 이는 공연현상학, 체현된 관객성과 함께 몸 중심의 공연 연구를 뒷받침하는 이론적 자원입니다.
핵심 주장
- 정동(affect)은 “슬픔”, “기쁨”처럼 이름 붙은 감정(emotion)보다 앞서, 몸에서 먼저 일어나는 강도(intensity)의 변화입니다. Massumi(2002)는 정동을 강도로, 감정을 그 강도가 사회적·언어적으로 붙들려 이름을 얻은 상태로 구별합니다.
- 정동은 한 사람 안에 갇혀 있지 않고 사람과 사람 사이, 사람과 환경 사이를 오가며 전이합니다. Gregg와 Seigworth(2010)가 엮은 논문집은 이런 관점을 하나의 흐름으로 소개합니다.
- 공연학에서는 이 틀로 극장 안의 긴장, 객석에 퍼지는 웃음이나 숨죽임처럼 줄거리나 대사로 환원되지 않는 경험을 분석합니다.
- 그래서 의미를 읽는 해석보다, 공연이 몸에 무엇을 하고 그것이 어떻게 퍼지는가에 초점을 둡니다.
근거와 대표 연구
이론의 뿌리는 스피노자가 몸이 다른 몸에 영향을 주고받는 능력을 정동으로 설명한 데 있고, 현대에는 Massumi(2002)와 위 논문집이 공연·미디어·정치 분석에 적용했습니다. 공연학에서는 관객의 몸 반응을 공연의 일부로 보는 연구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Fischer-Lichte(2008)는 배우와 관객이 같은 공간에 함께 있는 일 자체가 공연을 만든다고 보고, 관객의 반응이 다시 배우에게 되돌아가는 되먹임을 분석했습니다. 이 저작은 “정동이론”이라는 이름으로 쓰인 것은 아니지만, 몸 중심의 관객 연구라는 점에서 이웃한 흐름입니다.
몰입형 공연처럼 관객과 배우의 거리가 좁은 작품은 서사보다 신체적 근접성과 감각이 경험을 좌우하므로, 이 이론이 특히 자주 쓰입니다.
비판과 한계
- 측정과 검증이 어렵습니다: 말로 옮기기 전의 강도를 다루는 이론이라, 연구자의 서술과 관객의 말 사이를 잇는 근거가 약하면 인상 비평에 그칠 수 있습니다.
- 개념의 모호함: 정동, 감정, 느낌(feeling)을 저자마다 다르게 구분합니다. 논문에서 어느 정의를 따르는지 밝혀야 합니다.
- 일반화의 위험: 한 공연의 집단적 분위기를 모든 관객에게 같은 방식으로 일어난 일로 서술하기 쉽습니다. 관객마다 문화적 배경과 기대가 달라 반응도 다릅니다.
- 구체적인 공연 사례와 관객 반응 자료 없이 “정동이 흐른다”고만 쓰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실제 논문에서
이 용어를 직접 쓴 국내 논문 문장을 아직 수집하지 못했습니다. 수집되는 대로 출처와 함께 싣겠습니다.
예시 문장
아래는 용어의 쓰임을 보여 주려고 만든 예시로, 실제 논문에서 가져온 문장이 아닙니다.
공연이 주는 느낌을 하나의 감정 단어로 규정하기보다, 정동이라는 더 포괄적인 개념으로 다루었다는 뜻입니다.
한 관객의 반응이 옆 관객에게 전염되듯 퍼져나가는 현상을 정동 개념으로 설명했다는 예문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정동이론은 스피노자의 정동 개념에서 출발해 브라이언 마수미 등 현대 이론가들에 의해 발전되었으며, 공연학에서는 이를 관객과 배우 사이, 혹은 관객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비언어적 에너지의 흐름을 설명하는 데 활용합니다. 이는 감정(emotion)과 구분되는 개념으로, 아직 이름 붙여지지 않은 신체적 강도에 초점을 둡니다.
마수미는 정동을 강도(intensity) 자체로, 감정을 그 강도가 사회적·언어적으로 코드화되어 이름 붙여진 상태로 구분하는데, 이 구분은 공연학에서 관객이 특정 장면에 대해 언어로 설명하기 전에 이미 몸으로 반응하는 순간을 분석하는 데 이론적 근거로 활용됩니다.
정동이론은 특히 몰입형 공연이나 관객참여형 작품처럼 전통적인 관객-무대 경계가 허물어지는 공연 형식을 분석하는 데 유용한 틀로 활용되는데, 이런 작품에서는 언어적 서사보다 신체적 근접성과 감각적 자극이 관객 경험의 핵심을 이루기 때문입니다.
주의할 점
정동이론은 다소 추상적이고 이론적으로 논쟁적인 개념이므로, 구체적인 공연 사례와 관객 반응에 근거하지 않은 채 막연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참고 문헌
- Massumi, B. (2002). Parables for the Virtual: Movement, Affect, Sensation. Duke University Press.
- Gregg, M., & Seigworth, G. J. (Eds.) (2010). The Affect Theory Reader. Duke University Press.
- Fischer-Lichte, E. (2008). The Transformative Power of Performance: A New Aesthetics. Routledge.
표의 기준값은 위 문헌에 근거한 관례이며, 분야·학술지마다 다른 기준을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