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든 지수 (Youden Index)
쉽게 풀면
혈액검사 수치로 질병 유무를 판단한다고 해봅시다. 기준값을 낮게 잡으면 진짜 환자는 거의 다 잡아내지만(민감도↑) 건강한 사람도 환자로 오인하는 경우가 늘어나고(특이도↓), 반대로 기준값을 높게 잡으면 건강한 사람을 정확히 걸러내지만(특이도↑) 환자를 놓치는 경우가 늘어납니다(민감도↓). 유든 지수는 "민감도 + 특이도 - 1"로 계산되는데, 이 값이 가장 커지는 기준값을 찾으면 두 마리 토끼(환자를 놓치지 않으면서 건강한 사람도 헛짚지 않는 것)를 가장 잘 잡는 지점을 알 수 있습니다. 저울의 양쪽 접시가 가장 균형 잡히는 지점을 찾는 것과 비슷합니다.
왜 중요한가
새로운 진단검사나 바이오마커를 개발하면 연속적인 수치를 어디서 끊어 양성/음성을 나눌지 정해야 하는데, 임의로 정하면 검사의 성능을 제대로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유든 지수는 이 절단값을 객관적이고 재현 가능한 방식으로 정하는 표준적인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에, 진단 정확도 연구나 바이오마커 검증 논문에서 널리 사용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이 문장은 검사 수치 중 어느 값을 기준으로 양성/음성을 나눌지 여러 후보를 비교한 뒤, 민감도와 특이도의 균형이 가장 좋은 지점을 최종 기준값으로 골랐다는 뜻입니다.
새로운 바이오마커의 임상적 유용성을 검증하는 연구에서 절단값 선정 근거로 흔히 제시되는 표현이다.
정신건강 선별도구나 설문 척도의 타당도를 검증하는 연구에서 절단점 설정 근거로 사용된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유든 지수는 ROC 곡선 위에서 대각선(무작위 추측을 나타내는 선)으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진 지점을 찾는 것과 수학적으로 동일하며, 그 값의 범위는 0(진단력 없음)에서 1(완벽한 진단력) 사이입니다. 다만 민감도와 특이도에 동일한 가중치를 준다는 전제가 깔려 있어서, 임상적으로 위양성과 위음성의 비용이 크게 다른 상황에서는 가중치를 다르게 둔 다른 절단값 선정 방법이 함께 고려되기도 합니다.
주의할 점
유든 지수는 민감도와 특이도에 동일한 가중치를 둔 균형점일 뿐, 실제 임상 상황에서는 질병을 놓치는 것과 오진하는 것의 비용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AUC (곡선아래면적) 곡선 전체를 함께 살펴보며 상황에 맞는 절단값을 신중히 선택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