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철학 (Philosophy of History)
쉽게 풀면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에 법칙이나 방향이 있는가, 우리는 과거를 어떻게 알 수 있는가와 같은 근본적인 질문을 다루는 철학의 한 분야다. 헤겔이나 마르크스처럼 역사에 어떤 목적이나 법칙이 있다고 보는 사변적 역사철학과, 역사적 지식이 어떻게 성립하는가를 다루는 비판적 역사철학으로 나뉜다.
왜 중요한가
역사의 본질, 의미, 인식 가능성과 같은 근본적인 물음을 철학적으로 탐구함으로써, 개별 역사적 사실의 나열을 넘어 역사서술 행위 자체의 전제와 한계를 성찰하는 메타적 학문분야로서 역사학 방법론 논의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역사철학이 역사적 지식의 성립 가능성을 묻는 인식론적 탐구임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 문장은 역사철학이 개별 역사적 사실보다 역사라는 인식 활동 자체를 문제 삼는 학문임을 보여준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역사철학은 흔히 역사의 의미와 방향을 탐구하는 사변적 역사철학(헤겔, 마르크스 등)과 역사서술의 논리와 방법을 다루는 비판적 역사철학(콜링우드 등)으로 구분되는데, 이 둘은 서로 다른 문제의식과 접근방식을 지니고 있어 혼동하지 않아야 합니다. 사변적 역사철학은 20세기 들어 전체주의의 경험 이후 역사에 목적이나 법칙이 있다는 전제 자체가 위험한 이념적 도구가 될 수 있다는 회의에 부딪히면서 크게 퇴조했고, 이후에는 비판적 역사철학이 논의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딜타이는 자연과학의 설명(Erklären)과 구분되는 인문학 고유의 이해(Verstehen) 방법을 제시해, 역사적 지식이 자연법칙과는 다른 방식으로 성립한다는 해석학적 전통을 열었습니다.
주의할 점
역사철학과 실제 역사서술은 구분되지만, 역사가의 서술 방식에도 암묵적인 역사철학적 전제가 깔려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역사철학의 논의는 흔히 추상적이어서, 구체적인 사료 분석 훈련과 분리된 채로만 다뤄지면 실제 역사서술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는 공허한 논의로 그칠 수 있다. 역사철학에서 다루는 개념을 실제 사료 분석에 적용할 때는 그 개념이 특정 사료의 성격에 맞는지 먼저 검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