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밀격벽 (Watertight Bulkhead)
쉽게 풀면
배 내부를 여러 칸으로 나누는 벽인데, 물이 한 방울도 새지 않도록 완전히 밀봉된 벽입니다. 마치 아파트의 방화벽이 불이 다른 층으로 번지지 못하게 막듯, 이 벽은 한 구획이 침수되어도 물이 옆 칸으로 넘어가지 못하게 막아줍니다. 물이 절대 새지 않도록 용접과 밀폐 장치로 촘촘히 마감된 격벽으로, 일반 격벽보다 시공 기준이 훨씬 엄격합니다. 배를 여러 개의 방수 상자로 나누어 놓은 것과 비슷해서, 한 칸에 물이 들어와도 옆 칸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막아주는 벽입니다.
왜 중요한가
타이타닉호 침몰 이후 국제해상인명안전협약(SOLAS)에서 격벽 배치 간격과 수밀 성능 기준을 강화하면서, 손상복원성 연구에서 격벽 위치와 수는 선박이 침수 후에도 뜬 채로 버틸 수 있는 능력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다뤄집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여객선의 기관실 앞뒤에 수밀격벽을 배치하여 침수 발생시 구획을 분리한다.
이 문장은 수밀격벽의 배치 조정이 손상 시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설계 변수로 활용되는 연구 사례를 보여줍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수밀격벽에는 관통하는 배관이나 케이블을 위한 수밀관통장치가 설치되며, 침수 확산을 막기 위해 격벽에 설치하는 수밀문은 평상시 개방하되 비상시 신속히 폐쇄되도록 설계됩니다. 국제해상인명안전협약(SOLAS)은 선박의 종류와 크기에 따라 최소한의 수밀격벽 수와 침수 시 견뎌야 하는 구획 수를 정해두고 있어, 한 구획이 침수되어도 배가 뜬 채로 남을 수 있게 설계됩니다. 격벽 갑판이라 불리는 최상단 수밀 경계선까지 물이 차오르지 않아야 배가 침몰하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기준으로 쓰입니다. 격벽 사이 구획의 길이는 선박이 한 구획 침수 후에도 일정한 흘수와 트림 한계를 넘지 않도록 손상복원성 계산을 거쳐 결정됩니다.
주의할 점
수밀문이 열린 상태로 항해하면 격벽의 침수 차단 기능이 무력화되므로 운항 규정상 항해 중 폐쇄 상태 유지가 원칙입니다. 수밀격벽에 설치하는 배관이나 케이블 관통부는 수밀성이 완전히 확보되었는지 별도로 시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