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면접 (Walking Interview)

연구방법론
한 줄 정의: 연구자가 참여자와 함께 실제 장소를 걸으며 그 공간에서 떠오르는 경험과 의미를 묻는 면접 방법입니다.

쉽게 풀면

면접실에 앉아 동네 이야기를 듣는 대신, 참여자와 함께 동네를 걸으며 '여기서는 어떤 일이 있었나요?'라고 묻는 방식입니다. 장소가 기억과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불러내기 때문에 앉아서 하는 면접보다 구체적이고 생생한 자료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중요한가

사람과 장소의 관계를 다루는 도시·지리학, 노인·장애인의 이동성 연구, 지역 건강환경 연구 등에서 활용이 늘고 있습니다. 참여자의 일상 경로를 따라가며 관찰과 면접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노인 15명과 평소 이용하는 산책로를 함께 걸으며 걷기 면접을 실시하였고, 경로는 GPS로 기록하여 발화 내용과 연결하였다."

이동 경로와 이야기를 함께 기록해 특정 장소가 어떤 경험과 연결되는지 분석했다는 뜻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걷기 면접은 경로를 참여자가 정하는지 연구자가 정하는지, 참여자의 실제 일상 이동에 동행하는지 등에 따라 형태가 다양합니다. 사회학자 Kusenbach가 2003년 '고얼롱(go-along)'을 민족지적 연구 도구로 정리한 논문이 자주 인용됩니다. 소음과 날씨로 녹음 품질이 떨어지거나 길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 비밀 보장이 어려워지는 등 실무적·윤리적 고려가 필요합니다.

주의할 점

공간 속에서 이야기를 끌어낸다는 점에서 참여관찰과 겹치지만, 걷기 면접은 연구자가 질문을 이끄는 면접이 중심이라는 점이 다릅니다. 걷기 어려운 참여자가 배제되지 않도록 설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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