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음조화 (Vowel Harmony)

언어학
한 줄 정의: 한 단어 안의 모음들이 전설·후설, 원순성, 양성·음성 같은 특정 성질을 공유하도록 맞춰지는 현상입니다.

쉽게 풀면

모음조화는 단어 안의 모음들이 "같은 편"끼리 어울리려는 현상입니다. 터키어에서는 복수 접미사가 앞 모음에 따라 -ler 또는 -lar로 바뀝니다. 한국어의 "깎아/꺾어", "알록달록/얼룩덜룩"도 양성모음과 음성모음이 어울리는 흔적입니다.

왜 중요한가

모음조화는 접사가 어떤 모양으로 붙을지 결정하므로 형태음운론과 교착어 분석에서 빠질 수 없습니다. 또한 자질 확산, 중립 모음 같은 음운 이론의 핵심 쟁점을 시험하는 사례로 많이 연구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현대 한국어의 모음조화는 의성어·의태어와 어미 "-아/-어" 교체에 주로 남아 있으며, 중세 한국어보다 크게 약화되었다."

국어사에서 모음조화의 약화 과정을 서술할 때 쓰는 문장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모음조화는 어떤 자질이 조화의 기준이 되는지에 따라 전후설 조화(터키어·핀란드어), 원순 조화, 혀뿌리 위치(ATR) 조화 등으로 나뉩니다. 조화에 참여하지 않는 중립 모음이 있기도 한데, 핀란드어의 i, e가 대표적입니다. 이론적으로는 자질이 단어 전체로 퍼져 나가는 확산(spreading)이나 최적성이론의 일치 제약으로 설명합니다.

주의할 점

가장 가까운 기존 항목인 동화(음운 현상)는 소리끼리 닮아 가는 현상 전반이고, 모음조화는 떨어져 있는 모음들 사이에서도 단어 단위로 일어나는 원거리 동화라는 점이 다릅니다. 한국어 모음조화를 설명할 때는 중세 국어와 현대 국어의 차이를 구분해야 합니다.

관련 용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