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의 종류와 분출양식

지구과학
한 줄 정의: 마그마의 점성과 가스 함량에 따라 화산은 순상화산·성층화산·용암돔 등으로 나뉘고, 이 차이가 조용히 흘러나오는 분출과 폭발적으로 터지는 분출을 가릅니다.

쉽게 풀면

같은 "화산"이라도 생김새와 터지는 방식은 완전히 다를 수 있습니다. 그 차이를 만드는 핵심 변수는 마그마의 "끈적함(점성)"입니다. 하와이 화산처럼 마그마가 묽고 가스가 잘 빠져나가면, 용암이 방패를 엎어놓은 듯한 완만한 경사로 넓게 퍼지며 쌓이는데 이를 순상화산이라 부릅니다. 반대로 마그마가 끈적하고 가스가 갇히기 쉬우면 압력이 쌓였다가 한꺼번에 터지는데, 이런 폭발적 분출과 조용한 용암류가 번갈아 쌓여 원뿔 모양을 이루는 것이 성층화산(예: 후지산)입니다. 마그마가 너무 끈적해 멀리 흐르지 못하고 분화구 위에 그대로 부풀어 오르면 용암돔이 만들어지는데, 이 돔은 무너지면서 뜨거운 가스와 화산재가 시속 수백 km로 산비탈을 휩쓰는 화쇄류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즉 분출양식(용암이 잔잔히 흐르는 "효과적 분출"인지, 화산재와 파편을 뿜어내는 "폭발적 분출"인지)은 화산의 모양뿐 아니라 주변 지역의 위험도까지 결정짓습니다.

왜 중요한가

화산의 형태와 분출양식을 분류하는 일은 단순한 외형 구분을 넘어, 해당 화산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위험을 줄지 가늠하는 근거가 되기 때문에 화산재해 연구에서 핵심적으로 다뤄집니다. 순상화산인지 성층화산인지, 용암돔을 형성하는지에 따라 대피 반경이나 재해 시나리오가 크게 달라지므로, 화산 감시와 재해 대응 계획을 세우는 연구에서 이 분류는 실질적인 출발점이 됩니다. 또한 과거 분출 기록으로부터 미래 분출양식을 추정하는 화산층서학 연구의 기초이기도 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연구 대상 화산은 성층화산으로 분류되며, 과거 분화 기록은 폭발적 분출양식이 우세했음을 보여준다."

이 문장은 해당 화산의 형태학적 분류(성층화산)를 근거로, 그 화산의 과거 분화가 조용한 용암 유출보다는 화쇄류나 화산재 분출과 같은 폭발적 방식으로 일어났다는 뜻입니다. 화산학·지질재해 논문에서는 이렇게 화산의 종류를 먼저 규정한 뒤, 그에 따른 분출양식과 위험 반경을 논의하는 방식이 흔합니다.

"순상화산의 지표조사 결과, 대부분의 분출 단위는 낮은 점성의 현무암질 용암류로 구성되어 효과적 분출이 지배적이었음이 확인되었다."

순상화산 연구에서는 개별 용암류의 두께와 분포를 조사해 조용한 분출이 반복적으로 일어났음을 보이는 방식이 흔히 쓰인다.

"용암돔의 붕괴로 발생한 화쇄류 퇴적물의 분포 범위는 수치모델링을 통해 재구성되었다."

재해 평가 연구에서는 용암돔 붕괴 같은 특정 분출양식이 만들어내는 위험 범위를 수치모델로 예측하는 접근이 널리 쓰인다.

조금 더 깊게 보면

화산의 형태 분류(순상화산, 성층화산, 용암돔 등)와 분출양식의 분류(하와이형, 스트롬볼리형, 불카노형, 플리니식 등)는 서로 밀접하지만 완전히 같은 축은 아니며, 같은 화산이라도 시기에 따라 여러 분출양식을 번갈아 보일 수 있습니다. 연구자들은 흔히 분출물의 입자 크기 분포, 화산쇄설물의 퇴적 두께와 확산 범위, 분출 기둥의 추정 높이 등을 근거로 과거 분출의 폭발성 정도를 재구성하며, 이런 자료는 화산폭발지수(VEI) 같은 등급 체계로 요약되기도 합니다.

주의할 점

화산의 종류(순상화산·성층화산·용암돔)는 형태와 마그마 성질에 따른 분류일 뿐, 화산이 언제 어떻게 다시 터질지를 그 자체로 예측해주지는 않습니다. 실제 분출 원인과 지각 변동의 배경을 이해하려면 화산과 지진 항목에서 다루는 지각 내부의 힘과 연결지어 봐야 합니다.

관련 용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