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형광조사 (Ultraviolet Fluorescence Examination)
한 줄 정의: 자외선을 비출 때 나타나는 형광 차이로 덧칠과 보수 흔적을 찾는 조사법입니다.
쉽게 풀면
바니시나 안료, 접착제 같은 재료는 자외선을 받으면 저마다 다른 색으로 희미하게 빛납니다. 오래된 바니시는 대체로 녹색을 띤 밝은 형광을 내는 반면, 나중에 덧칠한 부분은 어둡게 보이기 때문에 육안으로는 구분되지 않던 보수 범위가 드러납니다. 어두운 방에서 자외선 램프만 있으면 가능한 비파괴 관찰법입니다.
왜 중요한가
과거에 어디를 손댔는지 파악하는 일은 보존처리 계획과 진위 판단의 출발점이 됩니다. 대여 심사나 구입 전 조사에서도 표면의 개입 이력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 상태조사보고서에 자외선 사진을 첨부하는 관행이 널리 자리 잡았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자외선형광조사에서 인물의 의복 부분에 광범위한 암부가 관찰되어 후대의 덧칠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형광의 세기와 색은 재료의 종류뿐 아니라 노화 정도에 따라서도 달라지므로, 관찰 결과만으로 재료를 특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보통은 덧칠 의심 부위를 좁힌 뒤 단면 분석이나 성분 분석으로 확인하는 순서를 밟습니다. 자외선은 유물에 광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조사 시간을 최소화하고 파장과 조사 거리를 기록해 두는 것이 원칙입니다.
주의할 점
X선형광분석이 원소 조성을 측정하는 분석법이라면, 자외선형광조사는 표면 상태를 눈으로 관찰하는 선별 단계에 가깝습니다. 또한 조사 목적으로 자외선을 쓰는 이 방법은 전시 조명에서 자외선을 걸러 내는 자외선 차단과 목적이 정반대라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