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위협효과 (Union Threat Effect)
쉽게 풀면
노조가 없는 회사인데도 임금이나 복지가 꽤 괜찮은 경우가 있습니다. 사장이 특별히 너그러워서가 아니라, 같은 업종의 다른 회사에 노조가 생기는 것을 보고 우리도 대우를 맞춰 두지 않으면 직원들이 노조를 만들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옆 가게가 값을 내리면 우리 가게도 손님을 뺏기지 않으려 미리 가격을 조정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이렇게 조직화의 위협만으로도 무노조 부문의 임금과 근로조건이 올라가는 현상을 노조 위협효과라고 부릅니다.
왜 중요한가
위협효과는 노조의 영향력이 조합원에게만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 주기 때문에, 노조 조직률 하락이 전체 임금 분포에 미친 영향을 계산할 때 반드시 고려됩니다. 또 관측된 노조 임금 프리미엄이 왜 실제보다 작게 추정되는지를 설명하는 핵심 기제이기도 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주변에 노조가 많을수록 노조가 없는 기업도 임금을 올린다는 결과로, 위협효과를 검증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식입니다. 지역이나 산업 단위 조직률을 설명변수로 삼는 방식입니다.
위협이 실제로 느껴질 만큼 조직률이 높아져야 효과가 나타난다는 뜻으로, 위협효과가 선형적이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효과가 나타나는 임계점의 존재를 시사하는 결과입니다.
위협의 강도가 약해지면서 노조가 없는 기업이 임금을 올릴 유인도 줄었다는 해석으로, 조직률 하락의 파급 범위를 설명합니다. 노조 쇠퇴의 영향이 무노조 부문에도 미친다는 뜻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위협효과는 무노조 기업이 조직화를 막기 위해 처우를 맞추는 노조대체전략의 경제적 표현이며, 노조 결성 확률이 임금 인상 비용보다 크다고 판단될 때 나타납니다. 반대 방향의 기제로는 노조 부문에서 밀려난 노동자가 무노조 부문으로 이동해 그쪽 임금을 떨어뜨리는 파급효과가 있어, 두 힘의 크기에 따라 순효과의 부호가 달라집니다. 실증에서는 지역이나 산업 단위 조직률을 설명변수로 쓰지만, 조직률이 높은 곳이 원래 임금이 높은 곳일 수 있다는 내생성 문제가 늘 따라다닙니다.
주의할 점
위협효과와 파급효과는 방향이 정반대이므로 함께 검토해야 합니다. 또 무노조 기업의 높은 임금이 반드시 위협 때문이라고 볼 수는 없으며, 숙련 수준이나 기업 규모처럼 조직률과 임금 양쪽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배제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