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격차모형 (Two-Gap Model)
쉽게 풀면
어떤 나라가 성장하려면 공장을 짓고 도로를 놓을 돈(투자)이 필요한데, 국내에서 저축한 돈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그 나라가 기계나 원자재를 해외에서 사오려면 외화가 필요한데, 수출로 버는 외화가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이중격차모형은 이 두 가지 부족분(격차) 중 더 심각한 쪽이 성장의 병목이 된다고 보고, 그 부족분을 외국 원조로 채워주면 성장이 가속화된다고 설명합니다. 마치 자동차가 연료와 엔진오일 둘 다 필요한데 둘 중 더 부족한 쪽이 바닥나면 차가 멈추는 것과 비슷합니다.
왜 중요한가
이 모형은 1960년대 이후 공적개발원조(ODA)의 규모와 배분 논리를 뒷받침하는 대표적 이론적 근거로 쓰여 왔습니다. 국제개발협력학 논문에서는 원조가 실제로 저축-투자 격차나 외환 격차를 메우는 데 효과가 있었는지를 실증적으로 검증하는 연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원조 규모 산정이나 원조 정당화 논리를 이해하는 데 기초가 되는 개념입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해당 지역에서는 자본 부족보다 외화 부족이 더 큰 병목이었다는 실증 결과를 이중격차모형 틀로 해석한 예입니다.
이론이 실제 원조의 효과를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예측했다는 비판적 맥락에서 인용된 예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이중격차모형은 해로드-도마 성장모형의 논리를 확장한 것으로, 원조가 두 격차 중 하나를 메우면 다른 격차도 함께 완화된다는 가정을 전제로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원조가 국내 저축을 대체하거나(대체효과), 정부 지출 구조를 왜곡할 수 있다는 지적이 뒤따르면서, 이후 연구들은 원조와 성장의 관계를 더 정교한 계량모형으로 재검토해 왔습니다.
주의할 점
이중격차모형은 원조가 자동으로 성장을 유발한다는 단순한 인과관계를 전제하는 것으로 오해되기 쉽지만, 실제로는 제도적 흡수능력이나 거버넌스 수준에 따라 원조 효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